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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이상의 도서관’ 선보인 강동구, 새로운 도서관 패러다임 보여

SNS ‘핫플’ 강동숲속도서관에 이어, 서울 자치구 최대 규모 중앙도서관까지 잇따라 개관
차별화된 특화 콘텐츠와 명사 특강, 고품격 강연으로 주민 호평

강동숲속도서관 2층 생태학자 최재천 서재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수희)가 기존의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도서관 패러다임을 새롭게 열고 있다.

최근 연이어 문을 연 강동숲속도서관과 강동중앙도서관이 대표적 사례다.

‘도세권’이라는 신조어에서 드러나듯 도서관은 이제 주거 인프라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재건축·재개발로 3040 세대의 유입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강동구에서 두 도서관의 개관은 지역 주민들의 기대와 만족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강동숲속도서관 1층...엄마와 아이가 도서관 안내 로봇앞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숲과 과학이 만나는 SNS 핫플, 강동숲속도서관

지난 5월 문을 연 강동숲속도서관(구천면로 587)은 개관 직후부터 각종 SNS에서 ‘핫플’로 떠올랐다. 전 층에서 숲을 조망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공간에서 주민들은 독서와 음악 감상을 즐기며 힐링의 시간을 갖는다.

도서관은 단순한 자료 열람을 넘어 첨단 체험 공간으로 주목받는다. AI 안내로봇 ‘클로이’, AR 색칠놀이터, 아이스크림 로봇 등 최첨단 과학기술 기반 체험시설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특히 LG디스커버리랩과 협약을 맺어 운영하는 코딩·로봇 체험 ‘큐블렛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의 과학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세계적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가 기증한 1200여 권의 도서를 비치한 ‘최재천의 서재’는 깊이 있는 학문적 탐구 공간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강동중앙도서관 2층 카르페디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문·예술 특화의 랜드마크, 강동중앙도서관

지난 8월 31일 문을 연 강동중앙도서관(양재대로 84길 63)은 연면적 1만2000여㎡, 장서 12만 권 규모로 서울 자치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개관 첫날 하루에만 9004명이 방문, 9434권이 대출되는 기록을 세웠다.

층별 특화 공간도 눈길을 끈다. 어린이 창작 활동실 ‘모야’, 500여 종의 LP와 CD를 감상할 수 있는 ‘소리곳’, 최근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필사 공간 ‘생각곳’, 그리고 대형 독서테이블과 명저 5천 권을 갖춘 ‘카르페 디엠’ 등은 기존 도서관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명사 특강과 고품격 공연이 매주 이어지고 있다. 소설가 김영하의 강연, 팬텀싱어 테너 김민석이 참여한 디토 오케스트라 공연 등은 접수 즉시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는 인문·예술 콘텐츠에 대한 주민들의 갈증을 확인시켜 준 사례다.

“지속적으로 개선해 더 나은 도서관 만들 것”

지난 25일 오후 기자단 프레스투어를 연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숲과 과학, 책과 문화가 어우러진 강동의 신규 도서관은 지역 인문·예술·문화 수준을 높이는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주민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