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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클보드’ 한·태 전쟁 다음은 중국?

무역위원회, 태국산 반덤핑관세 부과 결정
최대 15.18%로 일단 숨통…中 공세 긴장

국내 한 목질자재 기업이 생산한 파티클보드 제품. [합판보드협회 제공]

태국산 파티클보드(PB)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가 결정되며 국내 생산업체들이 한시름을 덜게 됐다. 하지만 그 틈새를 중국 업계가 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태국산 파티클보드의 덤핑행위와 이에 따른 국내 산업피해를 인정하며 덤핑방지관세 부과를 확정했다. 관세율은 최소 13.03%에서 최대 15.18%가 적용되게 됐다. 기획재정부의 최종 심의 및 의결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파티클보드는 실내건축·가구용 자재로 널리 쓰인다. 한국합판보드협회는 지난해 10월 반덤핑 제소를 신청했다. 무역위원회 예비조사를 통해 최소 11.82%에서 최대 17.19%의 잠정덤핑방지관세가 결정됐다.

태국 업계는 한국에 대한 수출가격을 의도적으로 낮게 책정, 국내 시장을 잠식해왔다. 덤핑 조사기간인 2020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태국산의 수입량은 연평균 10.7% 증가했다. 이에 비례해 국내 생산품의 내수 판매량은 연평균 약 11% 감소했다. 이 기간 시장점유율도 태국산은 약 21%포인트 증가했으나 국내산은 17.5%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국내 생산업체 가동률이 연평균 33.3%포인트 하락했다. 2023년에는 생산설비 1기의 가동이 중단되기에 이르렀다.

국내 업계는 이번 반덤핑관세 부과로 공정한 경쟁환경이 조성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생산역량을 회복하고 경쟁력 강화 노력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간 이어진 태국산 저가 물량공세로 흐트러졌던 국내 시장질서가 바로잡힐 것으로 기대된다. 공정한 경쟁을 위한 방안을 계속해 고심할 것”이라 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반덤핑관세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태국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공식 협상에서 태국측 협상품목에 파티클보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 또한 태국산의 공백을 노리는 중국 업계의 공세도 노골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