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증권사 PF 체질개선…부실 줄고 서울 수주 확대

증권업계가 레고랜드 사태에 따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늪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지난 1년간 부동산 PF규모는 증가했지만 부실 투자는 줄어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증권사 22곳의 부동산 PF 리스크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증권사들의 PF 위험노출액(익스포저)는 21조6000억원으로 1년 전(18조5000억원)보다 16.75%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의 비중도 지난해 6월 말 28%에서 30%로 2%포인트 높아지며 투자 규모가 확대됐다.

투자 위험도는 오히려 줄었다. 부동산 PF를 위험도에 따라 ‘양호’, ‘보통’, ‘유의’, ‘부실우려’로 나눴을 때 전체 PF 중 유의·부실우려로 구분되는 비우량 물량의 비중은 최근 1년간 19.1%에서 14.2%로 감소했다.

증권업계가 최근 1년간 자금 회수 가능성이 높은 양질의 사업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위험 투자 비중을 낮추고 서울 등 안정적인 부동산 사업 수주를 확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부동산 사업 비중이 최근 1년간 19.1%에서 30.2%로 11.1%포인트나 증가했다. 반면 지방 비중은 43.6%에서 37.2%로 6.4%포인트 하락했다. 경기·인천 지역의 비중도 37.3%에서 32.6%로 4.7%포인트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오피스빌딩의 비중이 5.0%에서 14.1%로 10%포인트 가깝게 커졌고, 안정적인 사업으로 분류되는 아파트의 비중도 54.8%에서 55.2%로 소폭 늘었다.

이처럼 선별된 양질의 사업 위주로 지난 1년간 신규 수주한 사업장의 PF는 10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종료된 사업장의 PF(9조2000억원)보다 많아 전체적으로 질적 개선이 나타났다.

하지만 중소형 증권사는 여전히 부동산 PF 리스크를 떨쳐내지 못한 모습이다.

윤민수 한기평 연구원은 “중소형사들은 부실 사업장을 적극적으로 정리했음에도 질적 개선을 이룰 만큼의 신규 수주 유입이 없다 보니, 잔존 사업장의 PF 리스크가 두드러지면서 전반적으로 유의·부실우려 물량 비중이 커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