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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적정생활비 월 350만원...현실은 230만원 조달에 그쳐

KB금융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
“노후 준비 잘 돼 있다” 고작 19.1%

한국 국민들은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적정 생활비가 월 350만원이라고 답했지만, 현실에서는 이보다 120만원 부족한 230만원 정도만 조달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KB금융그룹의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이 생각하는 노후 적정 생활비는 월 350만원으로 2023년 조사보다 19만원 적었다. 코로나19에 따른 막연한 불안 심리가 높인 예상 생활비 규모가 제자리를 찾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적정 생활비는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에 필요한 최소 생활비에 여행·여가활동·손주 용돈 등을 포함하는 비용을 말한다. 그러나 현재 경제적 노후준비 정도를 고려할 때 은퇴 후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은 월 230만원으로 적정 생활비의 65.7%에 그쳤다. 최소 생활비(248만원)보다도 18만원 모자란 수준이다.

현역 가구의 희망 은퇴 나이는 평균 65세로 2023년과 동일했으나 실제 은퇴 나이는 이보다 9년 빠른 56세였다. 경제적 노후준비를 시작하는 나이로는 가장 많은 16.1%의 응답자가 50~54세를 꼽았고 평균은 48세였다. 대개 48세가 돼서야 경제적 노후준비에 나서는데 준비 가능 기간이 8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읽힌다.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 계획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도 15.2%에 달했다. 이는 행복한 노후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건강(48.6%) 다음으로 경제력(26.3%)을 꼽고 있는 상황과 대비된다.

종합적인 노후준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자의 77.8%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대다수가 공감하고 있었다. 다만 실제로 노후 준비가 잘 돼 있다는 응답률은 19.1%에 불과해 대다수인 80.9%가 자신의 노후준비 수준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KB금융은 풀이했다.

특히 노후 행복의 핵심 요소로 꼽힌 경제력은 응답자의 21.1%만이 노후 대비 충분한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해 준비 정도가 가장 미흡했다.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