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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마포대교 가자는 손님에…“돈 안 받을테니 집으로 가세요”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늦은 밤 행선지가 마포대교인 승객을 태운 택시기사의 ‘감동적인 오해’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마포대교 가는 손님과 생각이 많아진 택시 기사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 속 택시 기사는 승객의 목적지가 마포대교로 설정된 것을 알고 조심스럽게 “오늘은 제가 요금 안 받고 댁까지 모셔드릴게요. 집으로 가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승객은 “네? 무슨 말씀이시냐”고 답했고 택시 기사는 “마포대교 간다고 하지 않았냐”며 되물었다.

이후 승객은 휴대전화를 확인한 뒤 “근처 술집으로 한다는 걸 잘 못 찍었다”고 오해를 설명했다.

알고 보니 택시 애플리케이션에 찍힌 목적지가 승객의 실수로 잘못 설정된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기사는 “목적지가 마포대교라서 혹시나 하고”라고 말했고 청년은 절대 아니라고 답했다. 택시기사는 안도하며 승객과 함께 웃었다.

지난 4월 인스타그램에 처음 올라온 이 영상은 최근 다시 온라인상에 공유돼 뒤늦게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기사님이 말씀 전 승객을 힐끔힐끔 계속 보신다. 엄청 고민하신 게 보인다’, ‘아직 살 만한 세상’, ‘기사님과 같은 어른이 계셔서 자랑스럽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지난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4872명으로 전년(1만3978명) 대비 894명(6.4%) 증가했다. 1일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40.6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포대교는 한강 교량 중에서도 자살 시도가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생명보험재단이 2011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10년 동안의 SOS생명의전화 상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SOS생명의전화가 설치된 20개의 한강 교량 중 위기 상담 전화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마포대교가 총 5385건(62.5%)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