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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안보실장 “핵 ‘중단’도 검증 수반…정부 피한다는 해석 전혀 맞지 않아”

“저도 아주 강한 입장 취하는 사람…‘무슨 파’ 아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방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9일 북한 비핵화 목표와 관련해 정부가 ‘동결(freeze)’이 아닌 ‘중단(stop)’을 사용해 검증을 피하려 한다는 지적과 관련해 “동결과 중단은 거의 같은 의미지만 검증 문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중단이든 동결이든 필요하면 검증하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시 해당 용어를 사용했던 점을 거론하고 “아직도 동결에 대해서는 미국 내 여러 견해가 있어 기존 프레임에 저촉될 수 있는데 굳이 갈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위 실장은 “시급히 ‘중단’시켜야 한다는 말을 쓸 경우 동결과 인상이나 효과가 전혀 다르다. 더 명료하다”며 “동결은 검증이 수반되고, 중단은 검증이 수반되지 않는다는 전제 위에서 우리 정부가 검증을 피하려고 중단이라는 용어를 쓴다고 해석하던데 전혀 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이 ‘대통령 주변에 동맹파가 너무 많다’고 발언해 ‘자주파’와 ‘동맹파’ 논란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위 실장은 “저는 제가 무슨 ‘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적의 국익으로 이어지는 방안을 선택하고 제기하는 것이 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 실장은 “저도 (대통령실) 안에서 아주 강한 입장을 취하는 사람 중 하나”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언급한 END(교류·Exchange, 관계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 이니셔티브를 두고 위 실장은 “새로운 개념이라기보다는 목표를 적시한 것”이라며 “큰 좌표를 제시한 것인데 여기에 논란과 비판이 있다는 점이 오히려 의아하다”고 반문하기도 했다.

다음 달 말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선 “냉정하게 보면 북한의 태도에서 변화를 느낄 수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회담에서 북미회담이 논의됐을 가능성을 두고서도 위 실장은 “그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