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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인공지능 에이전틱 AI, 물류 혁신 이끌 것”

대한상의 제53차 물류위원회
LG AI 연구원 “복잡 변수 있는 물류 산업에 효과적”
상의 “AI 기반 물류 인프라, 법·제도 마련해야”

[챗GPT를 이용해 제작한 이미지]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자율적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에이전틱(Agentic) AI(인공지능)가 물류 업계의 차세대 핵심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에이전틱 AI 기술이 물류 업계에 확산하는 과정에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법과 제도가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AI 전환과 물류산업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제53차 물류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영수 대한상의 물류위원장과 박일존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용호 LX판토스 대표이사, 이준환 KCTC 부회장, 심충식 선광 부회장, 이상근 삼영물류 대표이사, 양재훈 아신 대표이사 등이 자리했다.

이날 모인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은 물류 혁신을 이끌 핵심 기술로 에이전틱 AI를 주목했다. 에이전틱 AI란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인간의 개입 없이도 자율적으로 문제와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기술을 이른다.

연사로 참석한 김승환 LG AI연구원 어플라이드(Applied) AI 연구그룹장은 “차세대 AI의 핵심은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계획과 실행까지 이어가는 에이전틱 AI”라며 “특히 물류산업은 수요 예측, 재고 관리, 배송 경로 최적화 등 복잡한 변수가 얽혀있어 AI의 도입 효과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불량제품 검출, 고객 상담, 플랜트 운영 최적화 등 제조·유통 현장에서 성과가 입증된만큼 물류에서도 에이전틱 AI가 단순 효율화를 넘어 실시간 의사결정과 운영혁신을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민영 인하대 교수(한국로지스틱스학회장)는 “AI는 단순한 효율성 도구를 넘어 물류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며 “AI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자동 상하역 시스템, 차량 기반 공유물류방 같은 기술들은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신선물류, O2O(온오프라인 연계)·라스트마일 배송처럼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기술이 업계나 지역 간 격차로 이어지는 부작용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 교수는 “사회적 차원에서는 AI 확산이 수도권과 지방,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다양한 격차를 더 키울 수 있는 만큼 정부는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AI 물류 실증과 확산에 투자하고, 소상공인이 저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동물류센터 등 포용적 물류 인프라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짚었다.

박 교수는 또, “자율주행, 데이터 활용, 노동환경 변화에 따른 안전·책임·보안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법·제도적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정책 기반 조성도 촉구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신영수 위원장(CJ대한통운 대표)은 “CJ대한통운 역시 자체 개발한 에이전틱 AI를 기반으로 한 물류 혁신을 추진 중이며 물류 전 과정을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완전 자율운영체계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물류 기업들도 AI 대전환에 수동적으로 대처할 것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전략을 세우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일준 상근부회장은 “AI 전환은 물류기업을 포함한 모든 기업의 생존과 성장의 필수 전략”이라고 언급하면서,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AI 기반 물류 인프라, 법·제도 정비, R&D 등을 통해 물류업계에 AI기술이 빠르고 폭넓게 확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