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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오른다” 응답 16%p 급증하자…채권시장 심리 두달만 ‘급랭’ [투자360]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추석맞이 물가점검을 위해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정 대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10월 채권시장에서 물가 관련 심리지표가 한 달 만에 20포인트 급락했다. 8월 통신비 할인에 따른 일시적 착시효과가 사라지자 ‘물가가 다시 오른다’는 전망이 급증하면서 채권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30일 발표한 ‘2025년 10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물가 BMSI는 70.0으로 전월(90.0)보다 20포인트 하락했다. 응답자의 34%가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답해 전월(18%)보다 16%포인트 늘었고,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4%로 줄었다. 협회는 “통신비 할인 효과 종료로 물가상승 압력이 다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채권투자자에게 물가 전망은 금리와 직결되는 핵심 변수다. 물가가 오른다고 예상될수록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채권 가격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금리전망 심리도 약화됐다. 금리 BMSI는 115.0으로 전월(118.0)보다 3포인트 낮아졌다. 응답자 중 금리 상승을 예상한 비율은 19%로 한 달 전(14%)보다 늘었고, 금리 하락 응답도 34%로 증가했다. 반면 보합 응답은 47%로 줄었다.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이 양쪽으로 갈린 결과다. 금리가 어느 방향으로든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반영됐다.

환율 관련 심리도 약세를 보였다. 환율 BMSI는 91.0으로 전월(98.0)보다 7포인트 낮아졌다. 달러 강세 압력이 커지자 환율 상승을 예상한 응답은 20%로 전월보다 늘었고, 환율 하락 응답은 줄었다.

환율 불안은 외국인 자금 흐름과 직결돼 채권시장 안정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원화 약세가 심화되면 외국인 보유 채권 이탈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결과를 반영한 10월 종합 BMSI는 99.1로 전월(110.4)보다 11.3포인트 하락하며 두 달 만에 다시 100선 아래로 내려왔다. 협회 관계자는 “물가상승 압력과 환율 불안, 금리 변동성 확대가 겹치며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됐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