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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어스토리지 CTO “데이터 주권 위협, 사이버 공격만큼 기업에 큰 위기 될 수도”

UTS 협력해 韓 포함 9개국 업계 리더 조사
“응답자 전원, 데이터 저장 위치 재검토”
“데이터 민감도에 따라 하이브리드 접근 필요”

매튜 우스트빈 퓨어스토리지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 지역 CTO 겸 부사장이 17일 취재진과 화상으로 만나 ‘데이터 주권 조사 보고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퓨어스토리지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데이터 주권을 위협 받는 것이 기업의 새로운 리스크가 될 것 입니다”

‘데이터 주권’ 문제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중대한 리스크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데이터 주권은 기업이 자기 데이터의 소유 범위와 사용 방법에 관해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뜻한다. 기업이 데이터 운용 권한을 위협받는 상황을 대비해, 데이터의 성격에 따라 클라우드를 다각화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데이터 스토리지 기업 퓨어스토리지의 매튜 우스트빈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 지역 CTO 겸 부사장은 지난 17일 헤럴드경제와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사이버 공격, 시스템 장애뿐만 아니라 데이터 주권 문제로도 서비스 중단이나 사업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데이터 주권에 대한 위협이 새로운 리스크로 대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스트빈 CTO는 데이터 주권과 관련된 외부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데이터 관련 규제가 늘어나고, 데이터의 양이 방대해지는 가운데 지정학적 위협이 불거지며 데이터를 대상으로 한 적대적 조치도 늘어나고 있다”며 “미국의 ‘클라우드 액트(Cloud Act)’를 비롯해 해외 정부가 한국 시장에 있는 데이터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스트빈 CTO는 대응 방안으로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모두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기업들은 조직 내 모든 데이터를 파악하고 중요도를 분류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개인정보 등 민감한 정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비롯한 주권형 환경에 배치하고, 덜 중요한 데이터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버린 클라우드 사업자를 선택할 때는 해당 사업자가 해외 기업의 영향을 받거나 해외 법 관할에 속하지 않았는지 면밀히 평가해야 한다”며 “한국은 어떤 아시아태평양지역보다 소버린 사업자가 많은 선도 국가로, 다양한 선택의 폭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튜 우스트빈 퓨어스토리지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 지역 CTO 겸 부사장이 17일 취재진과 화상으로 만나 ‘데이터 주권 조사 보고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퓨어스토리지 제공]

이와 관련해 퓨어스토리지는 시드니공과대학교(UTS)와 협력한 ‘데이터 주권에 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9개국에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전원은 서비스 중단을 포함한 데이터 주권 리스크로 기업의 데이터 저장 위치를 재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92%는 지정학적 변화가 데이터 주권에 대한 위협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데이터 주권 위협이 실질적인 피해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대응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92%는 불충분한 데이터 주권 전략이 조직 평판 손상으로 이어질 것이라 경고했다. 이에 따라 78%가 ▷다수의 서비스 제공업체 도입 ▷소버린(주권) 데이터센터 활용 ▷계약에 데이터 거버넌스 요건 반영 등 다양한 데이터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