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재력가 노린 국제 해킹조직 검거 주역
필리핀 도피사범 49명 단체송환 유공자 포함
필리핀 도피사범 49명 단체송환 유공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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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연합]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국제적인 해킹조직과 해외 도피 사범들을 일망타진한 경찰관 2명이 특별승진의 영예를 얻었다.
경찰청은 30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범인 검거 및 국제공조 공적 우수자’에 대한 특별승진 임용식을 열었다.
이날 특진 대상자는 사이버 범죄 대응 분야에서 국제 해킹조직을 일망타진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 김영식(33) 경감과 국제공조 활동으로 주요 도피 사범을 다수 검거한 경찰청 국제공조담당관실 이선규(33) 경감이다. 이들은 이날 모두 경위에서 경감으로 1계급씩 진급했다.
김 경감은 방탄소년단(BTS) 정국 등 유명인과 대기업 회장 등 재력가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뒤 다수의 피해자 명의로 알뜰폰을 무단 개통하고 금융계좌·가상자산 거래소 계정에 침입해 약 390억원을 가로챈 국제 해킹조직 총책 등 18명을 검거했다.
김 경감은 “2023년 10월부터 수사를 진행하며 온라인 본인인증 체계의 취약점을 규명해 정보통신망법 시행령 개정 추진까지 끌어낸 점이 기억에 남는다”며 “앞으로도 사이버테러 범죄에 맞서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경감은 지난 6월 필리핀 해군정보국 및 코리안 데스크 등과 공조한 현지 검거 작전에 직접 참여해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주요 도피 사범을 다수 검거했다. 특히 경찰청은 현지 도피 사범이 늘자 필리핀 이민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달 3일 필리핀 도피 사범 49명을 국내로 단체 송환했다. 이는 단일 국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송환 작전으로 평가받았다.
이 경감은 “국내외 관련 부처와 몇 달간 밤낮없이 공조한 끝에 49명을 동시에 송환해 올 수 있었다”며 “혼자가 아닌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과였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국민의 안전은 국경을 넘어 지켜야 할 책무”라며 “해외 도피 사범 송환과 국제 해킹 사건 검거는 대한민국 경찰의 전문성과 집념을 세계에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공조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사이버·국제범죄 대응 체계를 고도화해 국내외 범죄로부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치안 확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청은 국외 도피 사범 검거와 송환을 활성화하고 지능화·다양화되는 신종 사이버 범죄에 맞서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외 수사기관과 공조 체계를 공고히 하고, 초국경 범죄 대응 역량을 종합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