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문제로 다투다 살해…여친 돈 4000만원 까먹어
“언니와 연락이 안되요” 친동생이 실종신고
“언니와 연락이 안되요” 친동생이 실종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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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1년이나 유기한 40대는 시신을 숨기기 위해 범행 후 김치냉장고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여자친구의 휴대전화로 가족과 메시지를 주고 받았고, 월세를 꼬박꼬박 내는가하면 여자친구 명의로 대출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경찰청은 30일 “여자친구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A(40대)씨를 조사 중”이라며 “A씨가 범행 대부분을 자백했고 현재 증거를 보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20일께 B(40대)씨의 원룸에서 그를 목 졸라 죽인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B씨와 주식투자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가 살해했고, 이후 김치냉장고를 구매해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신은 1년 가까이 냉장고에 보관돼있어 부패하지 않은 상태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는 경찰에서 “B씨 돈 5000만으로 주식 투자를 했는데, 4000만원을 까먹었다”며 “이 문제로 B씨와 다투다가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범행 후 B씨 카드를 쓰거나 B씨 명의로 5000만원가량 카드론(신용카드 한도를 이용한 대출)을 받았다”고 했다.
경찰은 정확한 대출 액수를 파악하기 위해 별도로 금융 계좌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A씨가 범행을 숨기기 위해 B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그의 행세를 하며 가족과 메시지로만 연락하거나 월세를 꼬박꼬박 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와 B씨는 직장에서 만난 사이로, 범행 당시에는 둘 다 해당 직장을 그만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경기도 화성에 사는 B씨 친동생이 “언니와 1년 가까이 통화가 안되고, 얼굴도 보지 못했다”며 실종 신고를 하면서 불거졌다.
경찰은 B씨의 시신을 부검해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