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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불황에 종사자 감소세 지속…입직·이직 5개월째 동반 하락

8월 종사자 수 2026만명…전년比 1만7000명 줄어
제조업 23개월 연속 감소, 빈일자리·노동 이동도 위축
서울·울산 임금 가장 높고 제주 최저…충남·경남 근로시간 최장

[고용노동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건설업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사업체 종사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입직·이직 모두 5개월 연속 줄어드는 등 노동시장 활력이 식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8월 사업체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8월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26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7000명 감소했다. 올해 1월 4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뒤 꾸준히 마이너스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8만9000명·3.7%), 운수·창고업(1만4000명·1.8%), 부동산업(1만3000명·2.9%) 등에서 종사자가 늘었다. 반면 건설업(-8만3000명·-5.8%), 숙박·음식점업(-2만5000명·-1.9%), 도소매업(-2만4000명·-1.1%)은 감소했다. 제조업은 18%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전년 대비 1만9000명이 줄어 2023년 10월 이후 23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빈일자리도 위축됐다. 8월 현재 빈일자리는 16만3000개로 전년 동월 대비 10.2% 감소했다. 입직자는 87만명으로 8만1000명(-8.5%) 줄었고, 이직자는 90만3000명으로 6만7000명(-6.9%) 감소했다. 5개월 연속 동반 감소세다. 김재훈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건설업은 여전히 좋지 않고, 보건업은 여전히 좋은 흐름을 보인다”며 “경기 불확실성 때문에 이직과 채용 모두 줄어 노동 이동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임금과 근로시간 지표도 주목된다. 7월 상용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 총액은 421만3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5000원(-1.0%) 줄었다. 주된 요인은 자동차 등 제조업의 임단협 특별급여가 올해는 7월이 아닌 9월에 지급된 데 따른 것이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361만5000원으로 11만5000원(-3.1%) 감소했다.

근로시간은 다소 줄었다. 7월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68.9시간으로 전년보다 0.2시간 줄었다.

노동부는 함께 발표한 4월 기준 시도별 임금·근로시간 조사에서 서울과 울산의 임금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은 476만5000원, 울산은 475만원으로 전국 평균(421만5000원)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제주(327만9000원)는 숙박·음식점업 등 저임금 업종 비중이 높아 최하위를 기록했다.

임금 상승률은 인천(5.8%), 전남(5.7%)이 두드러졌고, 광주(1.5%), 제주(1.6%)는 낮았다. 실질임금 상승률 역시 인천(3.6%), 전남(3.4%)은 높았으나 광주(-0.4%), 전북(0.0%)은 정체됐다.

근로시간은 충남(178.8시간), 경남(178.6시간)이 가장 길었고, 제주(168.7시간), 대전(169.3시간)은 짧았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충남·경남은 장시간 근로, 서비스업 비중이 큰 제주·대전은 단시간 근로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