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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진주, “가을의 전설이 시작된다”

남강과 진주성 등지에서 유등-예술-드라마가 어울러진 가을의 대장정 시작
유등축제 10월4일 개막, 개천예술제·드라마페스티벌은 10월10일 막 올라

진주시는 10월 4일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시작으로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3대 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진주남강유등축제에서 선보인 드론 라이트쇼 [진주시 제공]

[헤럴드경제(진주)=황상욱 기자] 깊어가는 가을, 경남 진주에서 ‘가을의 전설’이 시작된다.

진주시는 오는 10월 4일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시작으로 10일 개천예술제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이 잇따라 개막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19일까지 16일간 이어지며 남강과 진주성, 도심 전역을 무대로 화려한 불빛과 예술, 드라마가 어우러진 가을의 대장정이 펼쳐진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대첩에서 군민이 남강에 유등을 띄워 혼을 위로한 전통을 계승해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온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다. 개천예술제는 74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최초의 종합예술제로 시민 참여와 지역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 했고,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한류 드라마의 세계적 인기를 기반으로 국내외 팬들이 교감하는 대표 드라마 축제로 성장했다.

진주시는 이 세 축제를 하나의 울타리로 묶어 ‘진주=대한민국 가을 축제 도시’라는 브랜드를 정립한다는 구상으로, 전국에서 열리는 10월 축제 중에서도 진주가 정점, 곧 전설이라는 의미에서 ‘가을의 전설’이라는 슬로건을 정했다.

올해 유등축제는 첨단 기술과 동적인 연출이 더해져 한층 새로워졌다. 신규 제작 유등의 수량을 대폭 확대하고 단순히 전시되는 형태가 아니라 움직이는 수상·육상 유등을 배치해 역동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남강 수상에는 공공기관과 지역 기업이 참여해 제작한 유등이 띄워져 관람객이 단순한 관람자가 아니라 축제의 창작자이자 주인공으로 함께 참여하도록 했다. 특히 3D 홀로그램 기술을 접목한 유등이 수상에 전시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대한민국 등 공모대전에서 수상한 우수작품도 재현·전시해 창작 유등의 가치를 높인다.

올해는 한국관광공사 공모사업에 선정돼 스마트 서비스도 대폭 강화됐다. 실시간 거리 혼잡도를 파악해 전광판과 모바일로 안내함으로써 관람객이 한 곳에 몰리지 않고 분산 이동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일부 음식 부스에는 모바일 사전 주문·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긴 대기 줄 문제를 해결한다. 작년에는 음식 부스 앞 줄이 불편 요소로 지적됐지만, QR코드 기반의 사전 결제를 통해 줄을 서지 않고 음식을 받아볼 수 있게 했다.

축제의 백미인 불꽃놀이와 드론쇼는 개막일인 4일을 비롯해 8일, 10일, 18일에 펼쳐진다. 특히 개막일과 폐막일에는 불꽃과 드론을 결합한 대규모 연출이 준비돼 남강과 진주 밤하늘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올해는 수상드론과 불꽃드론이 새롭게 도입돼 단순한 빛의 향연을 넘어 진주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아낸 퍼포먼스로 관람객을 맞는다.

진주시는 10월 4일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시작으로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3대 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진주남강유등축제에서 진주성을 배경으로 펼쳐진 불꽃쇼 [진주시 제공]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소망등 달기, 유등 만들기, 부교 건너기, 스탬프 투어, 유람선 체험 등이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축제를 만끽할 수 있으며, 특히 올해 신설된 야외 방탈출 게임은 MZ세대를 겨냥한 대표 프로그램으로 주목된다.

74회를 맞는 개천예술제는 전국휘호대회, 가요제, 시낭송대회 등 전국 단위 예선을 확대해 각지의 참가자들이 진주로 모이는 구조로 바뀌었고, 개천미술대상전에 민화 부문 도지사상이 신설돼 민화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올해 화제작 세트장을 그대로 옮겨와 관람객이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는 체험형 전시를 마련하고, 드라마 역사관, OST 공연 등도 준비해 드라마 팬들의 열기를 끌어올린다.

안전과 교통 관리도 강화된다. 시는 남강 둔치에 현장 통합상황실을 설치해 경찰·소방과 협력하고, 불꽃놀이가 열리는 날에는 안전요원을 평소보다 대폭 증원한다. 임시주차장은 38곳 1만3266면으로 확대되며, 주말과 휴일에는 무료 셔틀버스가 7개 노선으로 운행된다. 축제장 주변에는 순환형 ‘하모 콜버스’도 처음 도입돼 교통 혼잡을 분산할 예정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올해 3대 축제는 전통을 계승하는 것을 넘어 첨단 기술과 참여형 콘텐츠를 결합해 새로운 축제 모델을 제시했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