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림 범미보건기구 전략기금 총책임자 인터뷰
“한국의 R&D 투자와 기술이전
글로벌 공중보건 혁신에 큰 영향
국제 공공조달 시장 한국에 주목”
“한국의 R&D 투자와 기술이전
글로벌 공중보건 혁신에 큰 영향
국제 공공조달 시장 한국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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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토퍼 림 범미보건기구(PAHO) 전략기금 총책임자가 최근 서울신라호텔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최은지 기자 |
“국제 보건 환경이 많이 달라진 지금, 한국의 연구개발(R&D) 투자와 기술이전은 공중보건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신라호텔에서 헤럴드경제와 단독으로 만난 크리스토퍼 림 범미보건기구(PAHO) 전략기금 총책임자는 전 세계 공공의료 시장에서 한국의 R&D 투자와 기술이전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국제 공중 보건 분야에서 한국을 ‘글로벌 리더’로 호평했다. ▶관련기사 4면
PAHO는 중남미 국가들을 대표해 기술 협력과 공공조달을 통해 품질이 보장된 필수 백신·진단·치료제·보건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는 123년 역사의 보건기구다. 현재 유엔(UN) 산하기관인 세계보건기구(WHO)의 미주 지역 사무소 역할도 겸임한다. 심지어 WHO보다 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전자제품을 넘어 백신과 의료용품에서도 혁신의 리더라는 걸 증명했다”며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진단 기기 등 AI R&D에서도 새로운 마일스톤이 생기고, 혁신적인 툴로 연구를 가속화·상용화하는 데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PAHO를 포함, 국제 공공조달 시장은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PAHO는 유니세프(UNICEF)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백신 수요처로 꼽힌다. 담당하는 지역만 북미·중미·남미·카리브해 지역까지 등 총 42곳으로, PAHO 관할 지역 인구 수만 6억6700만명에 이른다.
크리스토퍼 림 총책임자는 중남미 지역 대상 진단기기·치료제, 기타 의료 기술의 공동구매 조달을 담당하는 전략기금의 총책임자다. 그가 방한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국 진단기기업계는 물론 공공의료 시장에 관심을 둔 기업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국제 공공조달 시장은 규모의 경제로 이뤄진다. 주로 저개발 국가에 지원되는 만큼 개별 단가는 낮게 책정되지만, 대규모 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기업으로선 매력적이다.
또 다양한 국가와 지역에 사용되기 때문에 국제적인 ‘품질 인증’을 상징하기도 한다. 실제 UN산하기구 국제입찰을 위해선 WHO의 PQ(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이 주요 자격조건이다.
경제성을 확보해 지속가능한 시장을 구축하는 것도 국제 공공의료 분야 주요 과제 중 하나다. 크리스토퍼 림 총책임자는 “PAHO가 필요한 의료 물자를 적정하고 지속 가능한 금액으로 전달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암 치료제, 일부 백신도 PAHO 지역에서 50% 이상 비용 감축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은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