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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초교 식중독 의심 환자 129명…해병 군악대도 경미한 증세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제주시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 1일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식중독 의심 환자가 더 늘어 120명이 넘었다.

2일 제주시교육지원청은 학생 118명과 교직원 11명 등 총 129명의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오후 3시 기준 학생 환자가 82명이었으나 이날 정오 조사에서 36명이 늘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후 5시 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축제에 참여해 무료로 제공된 샌드위치, 오메기떡, 여러 종류의 차가운 음료를 먹었고 다음 날인 지난 1일 아침부터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메기떡과 음료는 2대의 푸드트럭을 통해 제공됐다.

이에 따라 1일 학생 21명이 결석하고 교사 5명이 조퇴한 데 이어 이날도 학생 38명이 결석하고 교사 2명이 조퇴했다.

전체 환자 가운데 현재까지 59명은 병원 치료를 받았다. 45명은 투약 및 자가 치료를 하고 61명은 투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5명은 완치됐다.

이번 사고는 보건교사가 1일 오전 8시27분께 보건실 이용 학생이 증가한 것을 인지하며 확인됐다.

보건교사로부터 이를 보고받은 교장은 긴급회의를 하고 제주시교육지원청에 보고했고 오전 11시26분께 제주시에 신고했다.

학교는 이어 급식 중단을 결정하고 학부모에게 문자 메시지로 단축수업 및 방과 후 돌봄 중단 등을 알렸다.

제주도와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 제주시보건소 등으로 구성된 식중독대응협의체는 당일 오후 1시30분께 해당 학교를 찾아 인체 가검물과 축제 때 나눠준 음식을 포함한 급식소 보존식 등 환경검체를 수거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이 학교는 이틀째 급식을 중단하고 단축수업을 하며 방과 후 돌봄도 중단했다.

이 학교 축제에는 전체 학생 1334명 가운데 학생 240여명과 교사 75명, 해병대 군악대를 비롯한 외부 공연단체 관계자와 학부모 등 외부 인원 98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축제에서 공연했던 해병대 9여단 군악대 35명 중 일부 대원도 경미한 식중독 증세를 보였으나 현재 모두 상태가 좋아진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