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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1기 참모진 ‘지방선거’ 출마 주목…‘취임 1년’ 시험대

우상호 정무수석·강훈식 비서실장 등 거론
강 실장 “잘 하고 있다 가르침으로 받아들겠다”
지난해 文정부 출신 강기정·김동연·김영록 당선

지난달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제44회 국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지역별 출마 하마평에 관심이 몰리는 가운데, 이재명 정부 1기 참모진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6월 3일 21대 대통령선거 이후 꼭 1년 만에 치러지는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현재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더불어민주당은 5곳, 국민의힘은 12곳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선 출마로 사퇴하면서 대구시는 공석이며, 이를 제외하면 국민의힘은 11곳으로 ‘여소야대’ 구도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 승리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이 대통령 참모진 중 내년 지선 출마 가능성이 가장 큰 인사로는 우상호 정무수석이 꼽힌다. 강원 출신이자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우 수석은 6·3대선 당시 골목골목선대위 강원위원장을 맡아 활동해 강원도지사에 출마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훈식 비서실장도 충남지사 또는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충남 아산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강 실장은 이 대통령 당선 후 비서실장직을 제안받아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대통령실에 합류했다. 이재명 정부 첫 비서실장으로 ‘친명’ 색채를 지닌 데다, 충청 출신으로 중도층 확장에 유리해 서울시장직 수성에 나선 오세훈 현 시장과 경합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강 실장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강 실장은 JTBC뉴스룸에 출연해 지방선거 출마 계획을 묻는 말에 “제가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할 때는 그런 고민으로 시작한 적은 없다”면서 “그것은(주변의 출마 제안) 아마도 ‘네가 좀 쓸모 있게 일하는 것 같다’는 여러분들의 평가에서 기인했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온다’는 물음에 대해서도 “다 같은 맥락으로 ‘잘하고 있다 열심히 해라. 이렇게 가르침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총리직에 오른 김민석 국무총리도 서울시장 차출설이 나온다. 서울 영등포구을에서 4선 의원을 지낸 김 총리는 200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와 겨뤘던 이력이 있다.

장관 중에선 전재수 해수부 장관의 부산시장 출마 하마평이 있다. 22대 총선 부산 지역구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전 장관은 3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현 부산시장의 맞수로 거론된다. 이 대통령 대선 공약인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 성과를 발판 삼아 부산시장직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는 이 대통령의 참모들이 대거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는 각각 윤석열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한 지 약 한 달 만에 치러져, 갓 임명된 참모진의 출마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반면 내년 지방선거는 취임 2년 차에 치러지는 만큼, 참모들의 출마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지선 당시엔 문재인 정부 참모들이 여럿 당선된 바 있다.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강기정 현 광주시장,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경기지사, 첫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한 김영록 전남지사 등 민주당 출신 광역단체장 5인 중 3인이 문 정부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