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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아베’ 다카이치, 야스쿠니 참배하나…“적절히 판단, 외교문제 아니다”

[AFP]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차기 일본 총리가 유력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외교문제가 될 일은 아니다”며 참배를 시사했다. 극우 성향으로 평가되는 그의 행보에 한일관계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4일 선거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적시 적절히 판단하겠다”며 “절대 외교문제가 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경의를 치루는 국제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지난해 9월 총재 선거 당시 “국책(國策·국가 정책)에 따라 숨진 이들에게 계속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참배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각료 시절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한 바 있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여자 아베’로 불릴만큼 극우 성향의 대표적 보수 정치인이다. 전범자들이 모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 외에도 시마네현이 매년 개최하는 다케시마 행사의 날에 보내는 일본 정부 대표 인사의 격을 기존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올려야 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2013년부터 해당 행사에 차관급인 정무관을 정부 대표로 보내고 있다.

정부는 4일 사실상의 차기 일본 총리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선출된 데 대해 “새 내각과도 긴밀히 소통하며 한일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 나가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10월 중순경 일본 국회의 총리지명선거를 거쳐 새로운 내각이 출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한일 양국은 격변하는 지정학적 환경과 무역질서 속에서 유사한 입장을 가진 이웃이자 글로벌 협력 파트너인 만큼, 앞으로도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이날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치러진 제29대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185표를 얻어 156표에 그친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을 누르고 자민당의 첫 여성 총재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