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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왜 지방이 더 치명적일까..사망률 수도권의 2배

전북·강원·전남·경북·경남 등 사망↑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가는 고속도로 이미지[헤럴드DB]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지방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률이 수도권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방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가 훨씬 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도권 운전 환경은 다양한 신호등, 여러 안내판, 많은 차량과 현란한 불빛, 경적 소음 등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복잡한 요소들이 있지만, 지방에서는 원거리 가시권이 어둡고, 운전자가 방심하기 쉬울 정도로 운전환경이 단순하거나 주의환기 요인이 매우 적다. 지루함이 더해지면 음주운전 졸음사고 위험성도 그만큼 높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더불어민주당·경남 김해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근거해 최근 5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률을 지역별로 비교해본 결과, △전북(3.0%), △강원(2.48%), △전남(2.37%), △경북(2.14%), △경남(2.11%) 순으로 상위 5개 지역이 모두 지방에 집중됐다. 이는 대도시권인 △서울(0.8%), △경기남부(1.0%) 등과 비교할 때 2배 이상의 수준이다.

민 의원은“지방의 음주운전 사고 사망률이 수도권의 두 배 이상 높다는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사회적 경고”라며, “음주운전 사고를 줄이기 위한 단속 강화와 함께, 지역 맞춤형 음주운전 근절 대책과 사고 다발 구간 집중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5년간(2020~2024) 전국 교통사고는 총 7만1279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1004명이 사망, 11만3715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의 경우, 사고 건수(4,167건)가 서울(10,166건)의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사망자 수는 88명으로 서울(81명)보다 오히려 많아 지방 음주운전 사고의 치명성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지역별 음주운전 사고 발생 건수는 경기남부(14,571건), △서울(10,166건), △경북(4,168건), △경남(4,167건), △전남(3,166건)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