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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청년 시위 확산 속 군 출신 새 총리 임명

“질서 회복·국민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 강조
Z세대 주도 단수·정전 항의 시위 2주째 계속
유엔 “진압 과정서 22명 사망”…정부 “검증 안 된 주장”
독립 이후 정치 불안 지속, 인구 75% 빈곤선 이하

지난 6일(현지시간)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열린 대통령 앙드리 라조엘리나 퇴진 촉구 시위 도중, 마다가스카르 경찰이 시위대를 밀어내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9월 25일 인도양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시작된 단수와 정전에 대한 항의 시위는 거의 매일 이어지고 있으며, 이제는 라조엘리나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운동으로 확산됐다. [AFP]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마다가스카르에서 2주 가까이 이어진 청년층 시위 속에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이 군 출신 인사를 새 총리로 임명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7일(현지시간) 라조엘리나 대통령이 루핀 포르투나 자피삼보 총리실 군사국장을 전임 크리스티앙 은차이 총리의 후임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새 총리는 질서를 회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국민의 생활 개선과 국가 핵심 과제 추진을 주요 임무로 제시했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지난달 25일 수도 안타나나리보 등지에서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생) 청년들이 잦은 단수·정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시위는 거의 매일 이어지고 있으며,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에너지부 장관을 해임한 데 이어 내각 전체를 해임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유엔은 지난달 25~26일 경찰의 강경 진압 과정에서 최소 22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다가스카르 정부는 “검증되지 않은 소문에 근거한 집계”라며 부인했다.

한편, 마다가스카르는 세계 최대 바닐라 생산국으로 생태적 다양성이 풍부하지만,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정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체 인구의 약 75%가 빈곤선 이하에서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