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인은행 창구에서 송금하려는 고객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heraldk.com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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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을 전후해 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의 무료 송금 서비스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해외로 송금된 금액과 건수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기는 등 달러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해외 송금에 대한 장점이 뚜렷했지만 정작 실제 송금액과 건수 모두 줄어들어 남가주 한인사회의 경기 부진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가주 한인은행의 추석 송금은 지난 2023년을 기점으로 3년 연속 두자릿수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송금 서비스가 마감된 3일 기준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 은행, 오픈뱅크, CBB 은행 , US 메트로 은행 등 6개 한인은행을 통해 해외로 보내진 개인 송금액 규모는 총 860만 6,049달러에 그쳐 전년 대비 31.37% 감소했다. 2023년 대비 21.2%나 줄었던 2024년 보다 감소폭이 10% 이상 커졌다. 송금액과 더불어 송금 건수도 지난해 4,118건에서 올해는 3,458건으로 16% 줄었다. 송금액수와 건수가 모두 감소하면서 건당 평균 송금액도 2,489달러까지 떨어지며 장기간 유지하던 3,000달러의 벽이 깨졌다. 은행별로는 PCB와 오픈뱅크를 제외한 4개 은행의 송금 건수가 줄었고 액수는 PCB와 US 메트로만이 증가했다. 송금 금액과 건수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1,732건에 총 396만4,233달러로 각각 21.38%와 37.25% 줄었지만 여전히 다른 은행을 크게 앞섰다. 전년대비 변화폭을 기준으로 하면 건수에서는 33.33% 줄어든 CBB, 액수에서는 56.75% 감소한 오픈뱅크의 폭이 가장 컸다. 송금 감소는 수년간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미국내 물가가 치솟고 고용은 감소하면서 한인들의 지갑 사정이 얇아진 탓이라는 분석이다. 다양한 송금앱이 발달하면서 한인은행을 거칠 필요가 없어진 것도 감소 이유로 풀이된다. 한인은행을 통한 추석 송금은 은행의 영업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미주 한인사회의 체감 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활용된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