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주 효과에 190% 폭등
공개매수가 4000원, 2일 종가 1만1580원
공개매수가 4000원, 2일 종가 1만15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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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옥 전경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자진 상장폐지를 앞둔 코오롱모빌리티 주가가 한 달 동안 세자릿수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폐빔’ 논란의 중심에 섰다. 거래정지를 앞두고 불개미(개인투자자) 매수세가 몰리자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9월2일~10월2일)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주가는 약 190% 급등했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도 4억원대에서 500억원대로 100배 넘게 불어나며 투기적 과열 양상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유통 물량이 크게 줄면서 나타난 ‘품절주 효과’를 배경으로 꼽는다. 코오롱은 지난달 코오롱모빌리티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지분율은 보통주 90%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번 공개매수는 자진 상폐 추진을 위한 절차의 일환이다. DART 공시에 따르면 코오롱은 오는 12월17일을 주식교환 예정일로 잡았으며, 내년 1월7일 코오롱모빌리티 보통주 및 우선주는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주식교환 대가로 코오롱은 자사 신주를 교부할 계획이다. 다만 매수청구권 행사 규모에 따라 교부 신주 수량은 달라질 수 있다.
문제는 현재 주가와 공개매수 가격, 매수청구권 가격 간 괴리가 지나치게 벌어졌다는 점이다.
앞서 코오롱은 지난달 공개매수 당시 보통주를 주당 4000원, 우선주를 주당 5950원에 매입했다. 그러나 지난 2일 기준 보통주 종가는 1만1580원으로 두 배를 훌쩍 웃돌았다. 주식매수청구권 가격(보통주 2830원, 우선주 4600원)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잔여 물량 매입 기대감에 편승한 투자자들의 경우 실익이 거의 없거나 오히려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급등을 두고 리스크를 간과한 채 뒤늦게 편승한 불개미 현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겉으로는 호재처럼 보여도 실제 이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낭패를 볼 수 있다”며 “결국 이런 투자는 본인이 위험을 부담하고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공시된 절차와 가격을 확인하고 정보의 신뢰성과 리스크를 꼼꼼히 따져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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