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비전, 그리고 실무 과장들의 손끝에서 완성되는 거대 행정의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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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전 서울시 |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시는 인구 1000만을 품은 초거대 도시다. 경제, 문화, 교통, 환경, 복지, 건강 등 시민의 삶과 직결된 분야를 매일같이 다루는 대한민국 행정의 축소판이자 실험장이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을 정점으로 본청과 산하기관, 그리고 25개 자치구까지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거대한 생명체처럼 움직인다. 그렇다면 이 초대형 조직을 실제로 굴러가게 하는 핵심 축은 누구일까?
오세훈 시장의 컨트롤타워와 ‘투톱 부시장’
서울의 행정 리더십은 오세훈 시장을 정점으로 김태균 행정1부시장, 김성보 행정2부시장 체제로 구성된다. 이들은 서울시정의 큰 방향을 잡고, 각 분야 핵심 라인을 조율한다.
또 정상훈 기획조정실장은 ‘서울의 브레인’. 시정 기획·예산·의회 대응을 총괄한다. 요즘 정 실장은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느랴 김설희 예산담당관 등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곽종빈 행정국장은 5만여 공무원의 인사·조직 관리의 핵심 축이다. 오 시장 수행 비서 출신으로 비서실장을 거쳐 서울시 조직 전체를 운영하는 중차대한 자리에 있다.
이상훈 재무국장은 50조 원 규모의 서울시 재정을 실질적으로 책임진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 세수 추계는 물론 집행도 꼼꼼히 해야하는 중요한 역할를 한다.
이들 모두 고시 출신으로 오 시장의 신임을 받으며 서울시 핵심 실세다. 이 세 라인이 서울시 본청의 근간을 다진다면, 나머지 실·국장단은 기능별 전문성을 통해 시민 생활을 직접적으로 바꾼다.
분야별 현안을 책임지는 핵심 실·국장단
서울시의 강점은 ‘기능별 전문 컨트롤타워’에 있다.
경제 : 주용태 경제실장은 산업, 투자, 일자리 정책을 설계한다.
교통 : 여장권 교통실장은 버스·지하철·도로 등 서울의 혈관을 관리한다. 지하철 문제 등을 해결하느랴 김태명 교통기획관, 이자영 버스정책과장과 함께 힘든 과정을 겪었다.
복지 : 윤종장 복지실장은 탁월한 업무 능력과 리더십을 발휘, 김재진 복지기획관, 김홍찬 복지정책과장 등과 함께 초고령 사회 대응과 사회안전망을 지휘한다.
여성가족실 : 마채숙 실장은 최현정 저출생담당관, 천주환 양성평등담당관 등과 함께 성평등, 가족·돌봄, 아동·청소년 정책을 총괄한다. 특히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책 개발에 나서고 있다.
기후·환경 : 권민 기후환경본부장은 탄소중립과 환경정책을 이끈다. 난지도 쓰레기 소각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문화·관광 : 김태희 문화본부장과 구종원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을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로 만든다.
미래한강본부 : 박진영 본부장과 김창환 한강사업추진단장 등이 한강버스 취항과 정상적인 운영 등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도시·주택 : 조남준 도시공간본부장, 최진석 주택실장, 김창규 균형발전본부장이 재개발·재건축과 신도시 전략을 주도한다.
재난 안전: 한병용 재난안전실장은 이성은 재난안전기획관, 오대중 도로기획관 등과 함께 서울시 안전 문제를 총괄한다.
도시기반시설본부 :도로, 교량, 상수도, 하수도, 지하공간 등 핵심 기반시설을 건설하고 유지, 관리하는 기관으로 안대희 본부장과 김유식 시설국장, 김용학 철도국장 등이 힘쓰고 있다.
정원도시국 : 행정직인 이수연 국장 아래 녹지직인 안수연 정원도시정책과장, 박미애 공원조성과장 등이 국제서울정원도시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정원도시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각 실·국장이 분야별 거시 전략을 설계, 이를 실무선에서 구체화하는 것은 과장급 라인의 몫이다.
실무 컨트롤타워, 과장들의 ‘손끝 행정’
“서울시 정책은 결국 과장에서 완성된다.”
시청 내부에서 흔히 나오는 말이다. 실제로 정책이 기획되고 집행되는 과정은 과장급 책임자들의 손에서 구체화된다.
기조실 산하 핵심인 기획담당관·예산담당관은 시정 방향과 50조 원 예산을 설계한다. 7급 공채 출신인 강경훈 기획담당관과 행정고시 출신 김설희 예산담당관은 정상훈 기조실장의 양대 핵심 축으로 일 잘하는 과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 인사과장·언론담당관은 조직의 동력과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관리한다. 홍우석 인사과장과 황성묵 언론담당관은 7급 공채 출신으로 지난 7월 인사에서 발탁 인사된 과장이다. 황 언론담당관은 이민경 대변인과 호흡을 맞춰 오 시장의 시정 현안을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
복지정책과장·교통정책과장은 현안 대응과 주민 편익을 실질적으로 책임진다. 김홍찬 복지정책과장은 행시 출신으로 홍보담당관에 이어 두 번째 주무과장을 역임해 연말 3급 승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안형준 교통정책과장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승진될 것으로 보인다.
기후환경정책과장·문화정책과장은 탄소중립, 문화콘텐츠 정책을 현장에서 구현한다.고석영 기후환경정책과장은 난지도 소각장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은주 문화정책과장은 7월 인사 이동으로 전보돼 서울시 문화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김정안 재난안전정책과장과 사창훈 주택정책과장은 위기관리와 재개발·재건축 프로젝트의 실무를 조율한다.
이들과 함께 고시 출신 강선미 홍보담당관, 최현정 저출생담당관,조혜정 경제정책과장, 박주선 도시철도과장, 이현주 문화예술과장, 강해라 어르신복지과장, 안수연 정원도시정책과장· 김대성 관악구 공원여가국장(녹지직) 등이 서울시를 이끌어갈 차세대 기대주들이다.
일반 출신으로는 김현아 자치행정과장, 변경옥 교육지원정책과장, 사창훈 주택정책과장, 권명희 관광정책과장, 최선혜 재무과장, 채명준 세제과장, 김숙희 디지털정책과장, 정헌기 총무과장, 이자영 버스정책과장, 노수임 자원회수시설과장, 권명희 관광정책과장, 온수진 조경과장(녹지직) 등이 주목 받은 간부들이다.
이들 과장은 정책 성과에 따라 승진이라는 ‘보이지 않는 경쟁’을 치르며, 이는 곧 조직 전체의 동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동한다.
거대 도시를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손’
서울시의 모습은 언뜻 시장의 리더십에 의해 좌우되는 듯 보인다. 그러나 1000만 도시를 실제로 지탱하는 것은 실무 라인의 끊임없는 고민과 실행이다.
기조실과 행정국은 두뇌와 체력으로, 경제·교통·복지·환경·문화 부서는 전문성으로, 과장급 실무진은 현장과 정책을 연결하는 손끝 행정으로, 서울이라는 거대한 조직을 움직이고 있다.
서울시의 내일은 결국, 이 ‘보이지 않는 손들’이 얼마나 세밀하게 퍼즐을 맞추느냐에 달려 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1000만 서울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서울시는 복잡한 업무 시스템이 얽혀 있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추석 연휴에도 출근해 업무를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언제 어디서 문제가 발생할지 모르는 서울시를 이끌어가는 오세훈 시장과 공무원들은 늘 무거운 책임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엄중한 책임과 함께 보람 또한 큰 게 이들 공직자들 몫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