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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서울 북한산의 ‘안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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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아라비아 헤비타스 알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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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유타주 아만기리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고대 유적 알울라는 이제 한국인도 많이 알게된 곳이다. 기암괴석 숲 사이로 ‘자연도 알지 못하게’ 착상한 알울라 헤비타스와 반얀트리 알울라는 언듯 봐서는 호텔-리조트가 없는 것 같은 아키텍쳐로 티내지 않으면서도 여행자에게 탈속의 완전한 자유, 대자연과 제대로 호흡할 기회를 제공한다. 평일 비수기 일반객실 1박에 200만원에 육박한다.
두 호텔 모두 한국의 제주 포도호텔처럼 단층이다. 반얀트리 알울라는 먼저 생긴 한국의 제주 포도호텔과 외양마저 비슷하다.
헤비타스는 최고의 글로벌 미식 식당 앞에 인피니티 풀을 두었고, 멀리 튀르키예 카파도키아를 닮았는데 덩치는 더 큰 암석산들의 파노라마가 펼쳐져 있다. 호텔에선 보이지만 호텔밖에서 이 호텔을 찾기는 쉽지 않다.
알울라는 고대 나바테아 문명의 흔적이 광범위하게 남아있는 곳인데, 주변 지형의 신비함 또한 놀라운 곳이다. 세계문화유산(알 히즈르 고고유적-마다인 살리)인데, 사우디 내부에선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할 걸 그랬나?”하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매우 이례적이지만, 1곳이 문화유산-자연유산 2관왕 등재도 시도해볼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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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포도호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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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시즌스 알울라 |
세계 34개 호텔·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는 아만그룹도 미국에서 알울라 닮은 곳을 찾아내 절묘한 로케이션으로 이같은 ‘글로벌 택리지’의 지혜를 보여준다. 화성 같은 신비한 곳에 착륙해 나만의 비밀 휴양지를 만들어 놓은 듯한 아만기리가 그것이다.
기하학적인 협곡과 붉은 사막이 자아내는 비현실적인 뷰의 아만기리는 미국 유타주 남부 빅 워터 사막 한가운데 위치해, 전 세계 아만 시설 중 가장 극적인 뷰를 자랑한다.
아만기리는 산스크리트어로 ‘평화로운 산’을 의미하는데 약 73만 평의 장엄한 콜로라도 고원, 그랜드캐니언을 잇는 끝없이 펼쳐진 협곡과 붉은 사막이 있고 그 한복판에 오사시스처럼 풀빌라가 들어서 있다.
헤비타스 알울라 역시 호텔 입구에 기도하는 소녀상 두었다. 입장때부터 경건, 순수의 이미지가 여행자를 감싸는 것이다.
이들 은둔형 럭셔리 리조트는 그렇게 꼭꼭 숨겨놓았건만, 세계의 수퍼리치들이 어떻게 알고 살금살금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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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L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가야아일랜드 리조트 |
YTL호텔리조트 브랜드, 피지의 라우칼라, 이탈리아의 샤르데냐 호텔 역시 글로벌 럭셔리 숙소들로 정평이 나 있다.
사진만 본 서울시민들이 “북한산에 이렇 곳이 있었다고?”라고 했던 북한산의 어느 산자락 숨은 곳에 글로벌 럭셔리 호텔 안토가 자리잡았다.
한화그룹 오너가 기획자로 나서 하이엔드 자연속 숙소의 면모를 가꾸는 일을 손수 지휘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프리미엄 리조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안토가 시장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텔·리조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가 지방에 야심차게 K-럭셔리 리조트를 구현하려고 시도했던 곳은 거제 벨버디어가 있다. 안토는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에 펼쳐진 K-럭셔리 호텔임을 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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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거제 벨버디어는 최고의 입지와 조건을 갖추고도 대내·대외 홍보·마케팅의 미진함을 드러내면서, 글로벌 허니문 목적지로서의 이미지 구축 및 브랜드업을 해내지는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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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토 잔디정원 |
안토는 ‘편안한 땅’이라는 뜻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자회사인 ㈜정상북한산리조트가 운영하게 된다. 자연이 주는 평온함 속에서 고객에게 온전한 휴식을 선물하겠다는 철학은 YTL, 헤비타스, 포시즌스, 아만기리와 비슷하다.
세계적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한화 인수 전 파라스파라 시절, 내한 공연 때 머물며 극찬을 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600년 된 나무를 포함해 본래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렸다. 천연소재를 쓰고, 북한산의 큰 나무 보다는 낮게 지어 어떻게든 자연속에 숨으려했던 노력이 보인다. 지속가능성, 자연속 웰니스 강화도 중요한 모토라고 한다.
안토가 헤비타스 및 반얀트리 알울라, 아만기리 급의 명성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럭셔리 여행지, 코리아’라는 한국 브랜드 업그레이드 가능성의 가늠자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