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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브랜드 최초 전기차 탑재될 섀시·핵심부품 공개

2025 캐피털 마켓 데이서 공개
“멀티 에너지 전략‘ 이정표”

페라리 일레트리카 [페라리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페라리가 2025 캐피털 마켓 데이에서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순수 전기차에 들어갈 양산형 섀시와 핵심부품을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페라리 일레트리카는 최첨단 기술에 압도적인 성능, 그리고 모든 페라리 모델들의 특징인 짜릿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완벽하게 담아냈다. 페라리는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섀시와 바디쉘 모두 75%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차량 한 대당 총 6.7톤이라는 놀라운 이산화탄소(CO₂) 절감 효과를 달성했다.

짧은 오버행과 프런트 액슬 가까이 배치된 운전석과 더불어 배터리를 차체 하부와 완벽히 통합시킨 것도 특징이다. 배터리 모듈은 앞뒤 차축 사이에 설치됐으며, 이 가운데 85%를 가능한 가장 낮은 위치에 집중시켜 무게 중심을 낮추고 주행 성능을 극대화했다. 특히, 페라리 일레트리카는 동급 내연기관 모델보다 무게 중심이 80㎜나 낮다.

후면부에는 페라리 역사상 최초로 분리형 서브프레임을 도입해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과 진동을 억제하면서도, 견고한 강성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은 그대로 유지했다. 푸로산게에서 처음 선보이고 F80을 통해 한 단계 진화한 3세대 48V 액티브 서스펜션 시스템은 네 바퀴에 코너링 하중을 최적으로 분배한다.

아울러 페라리 최초의 순수 전기차는 100% 자체 개발하고 제작한 두 개의 전기액슬을 탑재했다. 각 액슬에는 F1 기술에서 유래하여 양산 모델에 적용 가능하도록 개발된 할바흐 배열 로터(자석의 힘을 낭비 없이 한쪽 방향으로만 강력하게 집중시키는 특수한 자석 배열 기술)와 한 쌍의 동기식 영구자석 엔진이 장착됐다.

프런트 액슬은 출력밀도 3.23㎾/㎏로 최고출력시 효율은 93%에 달하며, 리어 액슬은 4.8kW/kg의 출력밀도와 동일한 최고효율을 달성한다. 최대 300㎾의 출력을 내는 프런트 인버터는 액슬에 완전히 통합됐으며, 그 무게는 9㎏에 불과하다.

페라리에서 설계하고 조립한 배터리는 현존하는 모든 전기차 중 가장 높은 수준인 약 195Wh/㎏의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며, 열 분배와 성능을 최적화하도록 설계된 냉각 시스템을 탑재했다.

‘레인지’, ‘투어’, ‘퍼포먼스’의 세 가지 드라이빙 모드가 에너지, 가용 출력, 트랙션을 제어한다. 스티어링 휠 뒤편의 패들을 통해 운전자는 5단계로 점차 높아지는 토크와 출력 전달을 직접 제어할 수 있으며, 점진적인 가속감과 함께 차와 하나 되는 듯한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차량 제어 유닛은 동적 변수들을 초당 200회 업데이트하여 서스펜션, 트랙션, 스티어링 기능을 한발 앞서 예측하고 제어한다. 이를 통해 최고 수준의 민첩성과 안정성, 그리고 정밀성을 구현했다.

또한, 모든 페라리의 핵심 정체성인 사운드는 전기 파워트레인 고유의 특성을 강조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고정밀 센서가 파워트레인 부품의 기계적인 진동을 포착하고, 이를 증폭시켜 역동적인 주행 경험을 그대로 반영해 생생하고 진정한 사운드를 선사한다.

페라리는 오는 2026년 초에 새로운 페라리 전기차의 인테리어 디자인 콘셉트를 선보이고, 같은 해 봄에 차량의 기술과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완성형 모델이 전 세계에 공개할 예정이다.

페라리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내연기관, 하이브리드(HEV/PHEV), 그리고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모두 아우르는 페라리의 ‘멀티 에너지 전략’에 있어 획기적인 이정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