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美 바이오의약품 공장 방문
롯데그룹 장남 신유열, ‘바이오 재팬’ 참여해 고객사 미팅도
“ADC와 CDMO 수주·글로벌 경쟁력 강화” 주문
“日제약사와 협력, 롯데의 역사와 전통을 잇는 것”
롯데그룹 장남 신유열, ‘바이오 재팬’ 참여해 고객사 미팅도
“ADC와 CDMO 수주·글로벌 경쟁력 강화” 주문
“日제약사와 협력, 롯데의 역사와 전통을 잇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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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겸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왼쪽)과 제임스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운데)가 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바이오 재팬(Bio Japan) 2025’를 계기로 고객사와 미팅을 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
[헤럴드경제(요코하마)=최은지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장남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겸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등 오너가 부자(父子)가 일제히 바이오 현장 행보에 나섰다.
신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에 미국 바이오 공장을 찾았고, 신 실장은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바이오 전시회에서 수주전을 펼쳤다. 롯데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를 점찍으면서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뛰어든 ‘현장 경영’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바이오 재팬(Bio Japan) 2025’에서 단독 전시 부스를 열고 대대적인 고객사 미팅을 진행했다. 행사 기간 400여명이 부스를 방문했고, 10여건이 넘는 미팅이 이어졌다.
3년째 바이오 재팬에 참가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부스 크기를 두배로 넓혔다. 일본 시장에서 오랫동안 인지도를 쌓은 ‘롯데’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사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롯데그룹 장남인 신 실장도 직접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9일 바이오 재팬이 열린 퍼시피코 요코하마 컨벤션센터를 방문해 고객사 미팅을 직접 진행하기도 했다.
신 실장은 연례 주요 글로벌 바이오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글로벌 잠재 고객사들과 직접 만나며 바이오산업 전반에 관한 관심을 넘어 직접 수주전에도 나서고 있다. 신 실장은 지난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 USA와, 이에 앞선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도 참여했다.
추석연휴 기간엔 바이오재팬 뿐 아니라 롯데그룹 오너가의 미국 내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방문도 있었다. 신 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찾아 생산시설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신 회장이 시러큐스 공장을 방문한 건 지난 2023년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1억6000만달러(약 2080억원)에 인수한 후 2년 7개월 만이다.
지난 4월 아시아 소재 바이오 기업과 ADC 임상시험용 후보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1억달러(약 1420억원)를 투자해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내 증설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시설이 본격 가동됐다.
롯데 오너 일가가 CDMO 사업에 전폭 지원에 나선 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바이오 사업 현황을 수시로 보고받으며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향후 수주 성과를 올리는 게 주요 과제다. 일본은 특히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심혈을 기울이는 시장이다. 일본이 롯데와 깊은 관계를 맺어온 나라이자 ADC 분야에서 선두 주자인 만큼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입지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바이오텍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사업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체결을 계기로 일본과 미국에서의 CDMO 사업 확대 및 인지도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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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
제임스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도 올해 행사에 처음으로 참여해 세미나 세션에서 직접 발표에 나섰다. 박 대표는 ‘제약 산업의 미래 재정의: 차세대 ADC를 위한 CDMO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단순한 제조를 넘어, 혁신을 촉진하는 종합적 ADC 솔루션 제공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과 한국의 ‘듀얼 사이트(Dual Site)’에 기반한 지정학적 이점을 강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3월 착공을 시작한 송도 바이오 캠퍼스 내 항체의약품 생산시설을 2026년에 완공하고, 2027년 상반기 내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의 4만리터 생산 능력에 더해 송도 바이오 캠퍼스의 12만리터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일본 현지 기자간담회에서도 “단순히 새로운 수주를 확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혁신성과 품질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일본 제약사들과 장기적이고 신뢰 기반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