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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성장세 올라탈까…첫 시험대는 ‘체질 개선’

LG생활건강·신세계인터, 새 CEO 선임
K-뷰티 성장세…사업 전략 재정비 전망

지난달 1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5 K-뷰티 엑스포 코리아’에서 외국인 관람객들이 뷰티용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국내 주요 뷰티 기업들이 새 리더를 앞세워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연말부터 본격적인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LG생활건강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9월 신임 CEO 선임 소식을 각각 발표했다. LG생활건강은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 출신 이선주 사장을 영입했다. 이선주 신임대표는 글로벌 및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30년간 몸담은 뷰티 전문가로, LG생활건강은 새로운 사령탑을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코스메틱 부문의 수장을 새롭게 교체했다. 그룹 내 뷰티 부문을 ‘코스메틱1’과 ‘코스메틱2’로 이원화하고, 1980년대생의 젊은 전문 경영인을 각각 선임했다. 특히 코스메틱2부문의 이승민 대표는 지난 2021년 어뮤즈 대표로 취임해 브랜드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끈 주요 인물로 꼽힌다.

이들의 리더십은 올해 하반기 실적 회복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요 뷰티 기업은 시장 호황에도 불구하고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K-뷰티는 인디 브랜드가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5% 늘어난 30억2000만 달러(약 4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의 경우 화장품 사업부의 영업손실이 커지면서 3분기에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1조6294억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41.8% 감소한 618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전통채널 재정비와 면세 채널 물량 조정, 중국 현지 소비 경기 침체 지속 등으로 당분간 화장품 사업부문의 실적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꾸준한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주요 사업 중 하나인 패션부문이 내수 소비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수한 어뮤즈로 화장품 매출을 개선 중인 상황이다. 어뮤즈는 해외 유통 대행사 통해 B2B(기업 간 거래) 매출이 늘고 있어 하반기에도 화장품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3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3156억원으로 예상한다. 영업이익은 95.2% 증가한 41억원으로 전망됐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K-뷰티 열풍에 올라타기 위해서는 전략을 재설정하려는 모멘텀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감각을 갖춘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 첫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