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등세에 인하 여력 제약…서울 거래량 한 달 새 37%↑
미·중 관세 갈등 재점화·환율 1420원 돌파…대외 불확실성 부담
미·중 관세 갈등 재점화·환율 1420원 돌파…대외 불확실성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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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국내 기준금리 및 시장 대출금리도 함께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부동산 시장은 선호 지역 위주의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대출규제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서울 도심 일대 상업 지역의 모습.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2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 집값이 빠르게 오르고, 미·중 관세 갈등과 환율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도 확대되면서 한은이 당장 인하 사이클에 나서기엔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달뿐 아니라 11월 금통위에서도 인하 전환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6·27 대책 이후 숨 고르던 부동산 시장은 9·7 공급대책 발표 후 다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달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상승률은 9월 8일 0.09%에서 29일 0.27%로 오름폭이 세 배가량 커졌다. 한강벨트 등 주요 지역뿐 아니라 외곽 단지로까지 상승 흐름이 퍼지며 거래가 활발해졌다는 게 시장의 설명이다.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0월 12일 기준 5768건으로, 전월(4193건) 대비 37.6% 늘었다. 거래 신고기한이 남아 있어 최종 수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은은 정부가 예고한 주택시장 추가 대책의 효과를 지켜본 뒤 인하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은은 경기 둔화 국면에서 주택가격이 오를 경우 기준금리 인하보다 거시건전성 강화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외 여건 역시 인하 기대를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맞섰다. APEC 정상회의를 앞둔 기선잡기 성격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관세전쟁 재점화 우려가 커지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미뤄진 점도 부담이다. 당초 15일 예정됐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금통위 이후인 24일로 연기됐다. 물가 흐름을 확인하기 어려운 가운데 회의가 열리는 셈이다.
환율도 한은의 결정에 부담을 준다. 추석 연휴 직후 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21.0원 오른 1421.0원으로 마감하며 지난 4월 30일(1421.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430원을 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셧다운 해제와 미·중 갈등 완화, 한미 투자협상 타결 등 완화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1400원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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