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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도 “커피 팝니다”…카페에 빠진 패션, 왜? [세모금]

‘카페 결합 복합형 매장’ 트렌드 확대
소비자 경험 강화·브랜드 충성도 제고

[아디다스 코리아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패션 업계가 잇달아 카페를 결합한 복합형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단순한 의류 판매를 넘어 브랜드의 감성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스트리트 브랜드부터 잡화 브랜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까지 복합형 매장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아디다스는 이달 서울 성수동에 ‘카페 쓰리스트라이프 서울(CAFE 3STRIPES SEOUL)’을 열 예정이다.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며 브랜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형 콘셉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폴로 랄프로렌도 내년 서울 코엑스 파르나스몰에 ‘랄프스 커피(Ralph’s Coffee)’ 매장을 새롭게 연다. 지난해 9월 강남 가로수길에 국내 첫 매장을 연 지 1년 만에 2호점을 추가하며 브랜드 카페 사업을 본격화한다. 1호점에서는 의류 공간과 함께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 메뉴도 즐길 수 있었다.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도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다. 무인양품 용산 아이파크몰점은 오는 17일 서울 최대 규모로 매장을 리뉴얼 오픈한다. 해당 매장에는 테이크아웃 전문 커피 자판기가 도입된다. 매장 내 직접적인 취식은 불가하지만, 고객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시도다.

카페 결합형 매장은 최근 패션 업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체류 시간을 늘리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증 문화를 통한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서비스가 잇따르고 있다. H&M과 유니클로가 일본 등에서 카페를 선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에는 카페 공간이 브랜드 팬덤을 강화하는 커뮤니티 허브 역할로 확장되고 있다. 소규모 클래스부터 팬 이벤트까지 브랜드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이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식이다. 업계는 이런 복합 공간이 단기 매출보다 장기적인 브랜드 충성도 제고에 효과적이라고 분석한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옷을 파는 것만으로는 재방문을 유도하기 어렵다”라며 “카페를 매개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소비자와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하려는 시도가 늘어나는 이유”라고 말했다.

H&M 일본 도쿄 긴자점. 강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