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규제완화 기대속 변수로
4월 美中 관세보복때보다 변동 커
4월 美中 관세보복때보다 변동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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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 |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갈등이 불거지면서 시가총액 상위 5개 가상자산이 일주일 새 평균 -24% 낙폭을 기록했다. 추가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 유입 기대와 미국 규제 완화 기조 속에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던 낙관 랠리에도 변수가 등장했다.
1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일주일 새 비트코인 고점 대비 저점 간 폭은 -13.44%를 기록했다. 지난 7일 최고가(12만6183달러)를 경신했지만 11일 10만9219달러까지 떨어지면서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26.18%(4747달러→3504달러) ▷바이낸스코인(BNB) -21.47%(1328.35달러→1043.12달러) ▷리플 -4.05%(3.0427달러→2.0066달러) ▷솔라나 -26.36%(236.21달러→173.94달러) 등 급락을 면치 못했다. 이들 시가총액 상위 5개 가상자산은 평균 -24.3% 변동성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전체 시총은 같은 기간 4조3200억달러에서 3조6500억달러로 -15.51% 급락했다. 지난 8월 3일(3조6300억달러) 이후 두 달 만에 최저치다. 급락세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재점화된 영향이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드리우자 위험자산인 가상자산에서 자금 이탈세가 거셌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등 낙관적 전망 속에 상승을 기대하던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11일 하루 만에 190억달러(약 27조원)이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상승 베팅)에서만 170억달러(약 23조6300억원)에 달한다. 과거 FTX 거래소 파산 사태나 코로나19 초기 시장 충격보다 훨씬 큰 규모다. 국내 원화거래소 업비트에서는 11일 오전 6시부터 6시20분 사이 비트코인 약 1011개가 순매도됐다.
역대급 급락에도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 가격은 해외 거래소보다 높은 시세를 유지됐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김치프리미엄 지표는 지난 11일 7.63을 기록했다. 올 들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11일 한때 업비트와 바이낸스 간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가상자산 김치프리미엄은 10%를 넘기도 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미중 관세 갈등을 주시하면서도 이달 예상되는 추가 금리인하와 향후 미국 규제 완화책 등 변수를 고려하는 복잡한 셈법이 요구될 전망이다. 관세 갈등은 금리인하라는 유동성 유입을 단기적으로 상쇄할 정도로 핵심 변수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긴장을 유지하면서도 합의 가능성을 열어두자 이날 가상자산은 반등하고 있다.
해외거래소 바이낸스는 10일 보고서를 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서 드러나는 전반적인 메시지는 명확하다”며 “연준은 비둘기파적 기조를 유지하지만, 자만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연준이 정상화로 가는 길이 공격적이기보다는 신중할 것이며, 4분기를 앞두고 금리 전망과 위험 자산의 균형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내다봤다. 유동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