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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자녀 기준 최소 6억원 물려줘야…씨앗자금 마련, 증여·상속 전략은 필수”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

국세청 출신 김혜리 세무전문가
준비 없인 가족 간의 갈등 불가피
상속세 계산·사전증여·가족 합의
5060 증여·상속 절세 핵심 전략


“증여·상속세는 이제 더이상 부자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집 현실입니다.”

국세청 16년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부모·자식 세대를 아우르는 절세 전략을 안내하는 김혜리 세무전문가가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에서 ‘30세 자녀에게 6억원 마련하는 부의 설계’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그는 현재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세무컨설팅팀에서 VIP 고객을 전담하며 활약 중인 베테랑 전문가다. 이번 강연에선 5060세대가 직면한 증여와 상속의 이중 부담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해법을 다룰 계획이다.

흔히 말하는 ‘부자’란 누구일까. 금융권에선 흔히 상위 10%는 순자산 10억원, 상위 1%는 30억원 이상을 기준으로 삼는다. 국세청은 50억원 이상을 고액자산가로 분류한다. 이에 비해 국내 평균 가구 순자산은 4억4894만원에 그친다. 이처럼 자산 격차가 워낙 크기에 자녀 세대가 홀로 부를 축적해서 부자가 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김혜리 세무전문가는 “부모의 증여가 오늘날 더 큰 의미를 지니는 이유”라며 “부자들의 부 축적 경로를 살펴보면 여전히 20% 이상이 상속·증여”라고 설명했다. 이어 “월급만으로는 부를 쌓기는 어렵고 사업·투자·상속을 결합해야 가능한 일”이라면서 “부모가 자녀에게 ‘씨앗 자금’을 미리 채워주는 전략이 가족 전체 재정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씨앗 자금은 단순히 미리 주는 돈이 아니라 자녀가 자산을 불려나갈 기반을 뜻한다”고 말한다. 특히 30세 자녀 기준으로 씨앗 자금은 6억원 정도는 필요하다고 했다. 김 세무전문가는 “서울 전세부터 결혼식과 혼수·자동차 구입비·초기 생활비 등 이런 기본적인 비용들만 합치면 6억원 정도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사실 30세 직장인이 6억원을 모으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그는 “결국 부모 세대가 증여를 통해 지원하지 않으면 자녀가 독자적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며 “자녀가 사회 초년기에 가장 큰 자금 압박을 받는 시점에 효율적인 절세 전략과 함께 씨앗 자금을 제공한다면 자녀가 부자가 되는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5060세대는 결혼과 주거 마련을 위해 최소 6억원이 필요한 씨앗 자금을 자녀세대에 마련해줘야 하고, 그들의 부모로부터 받을 재산에 대한 상속세 준비라는 파도를 동시에 맞닥뜨리고 있다. 김 세무전문가는 “상속은 태풍과 같다”고도 표현했다. 준비하지 않으면 가족 관계까지 흔들리지만 대비하면 자산을 지키고 평화로운 상속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강남 아파트 한 채만 상속받아도 수천만원의 세금이 발생한다”며 “현금 부족으로 급매·대출에 내몰리거나 가족 간 갈등으로 번지는 사례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했다.

부모 세대가 준비해야 할 핵심 과제는 무엇일까. 김 세무전문가는 ▷상속세 시뮬레이션 ▷사전 증여 분산 ▷가족 간 합의 3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상속세 시뮬레이션이다. 부모가 보유한 재산 규모와 향후 예상 세금을 미리 계산해 두면, 실제 상속 시 현금으로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지 가늠할 수 있다. 사전에 구체적인 세액을 시뮬레이션해 보는 것이 ‘현금 부족 리스크’를 줄이는 첫걸음이라는 설명이다.

둘째는 사전 증여를 통한 분산 전략이다. 흔히 ‘골든타임’이라고 불리는 이 시기를 활용해 자녀에게 일부 재산을 미리 나눠주면 상속 시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셋째는 가족 간 대화와 합의다. 상속 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의 상당수는 재산의 크기보다 ‘정보 부족’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김 세무전문가는 “상속은 재산의 분배가 아니라 가족 관계를 지켜내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유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