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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일·220만보로 기록한 전문가의 꼼꼼한 동유럽 기행, ‘발칸에서 다뉴브를 넘어 발트해로’

[저자 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96일간 발칸에서 발트해까지 동유럽 15개국을 두 발로 꼼꼼히 누빈 여정이 전자책으로 묶였다. ‘발칸에서 다뉴브를 넘어 발트해로’는 고고학을 전공하고 기자생활을 한 저자가 직접 걸어 다닌 동유럽의 풍경과 문화, 그리고 여행길에서의 귀중한 경험을 담은 기행문이다.

‘발칸에서 다뉴브를 넘어 발트해로’ 저자 홍원선은 발칸 10개국을 비롯해 폴란드, 슬로바키아, 발트 3국을 두루 탐방했다. 서울대 인문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하고 매일경제, 중앙일보 등 유력지에서 오랜 기간 기자생활을 한 후, 중국사회과학원에서 오랜기간 수학하며 동남아 화교의 문화( 정신과 가치관 )와 경제역량의 상관관계를 중심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아주대 등에서 교단에 서기도 한 그는 경제전문가·문화전문가의 남다른 시선으로 발칸반도, 동유럽의 문화와 역사, 아름다운 풍경을 방대한 양의 글과 사진으로 담았다.
발칸에서 다뉴브를 넘어 발트해로 [저자 제공]

저자는 96일 간 하루 평균 2만5000보를 걸으며 강행군을 했다. 만보계로 측정한 총 걸음 수는 220만보에 달했다.

“다시는 오기 어려운 여행, 조금의 아쉬움도 남기지 않겠다”는 다짐이 결국 1400여 쪽, 사진만 1000장을 넘는 방대한 전자책으로 이어졌다. 비주얼에 익숙한 요즘 독자들을 위해 이미지를 중시하며 구성한 것도 눈에 띈다. 단순한 기록을 넘어 사진 설명에 공을 들여 동유럽의 맥락을 친절히 풀어낸 것도 특징이다.

저자는 여행지의 기본 개요와 인상 그리고 감상을 비교적 충실하게 담았다. 동시에 여행 과정에서 일어난 실수와 착오도 가감없이 기록했다. 저자는 “기행문이 자칫 빠지기 쉬운 매너리즘에서 좀 벗어나고 싶었다”고 말한다.
[저자 제공]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실수의 기록’이다. 여행길에서 마주친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숨김없이 담았다. 저자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도 결국 여행을 완성하는 한 요소”라며, 이를 기행문에 유머와 생기를 불어넣는 장치로 삼았다.

저자는 ‘문화의 용광로’로서의 동유럽을 조명하고 있다. 서유럽과 닮았으면서도 비잔틴·슬라브·이슬람 문화가 뒤섞인 역사적 융합지, 그리고 오랜 세월 외세에 시달린 약자의 운명이 빚어낸 참혹한 역사. 저자는 그곳에서 한국과의 동질감을 발견하며, 연민 어린 시선으로 이 지역 문화와 삶을 비춰본다.

저자가 꼽은 핵심 여행지는 발칸 반도다. 그는 “단순한 지리 개념을 넘어서 독특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국제 관계에서 차지하는 독특한 입지 때문에 많은 볼 것과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 준 사연이 많은 흥미로운 여행지”라고 소개한다.
[저자 제공]

체코 브르노와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당일 여행으로 스쳐 갔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역시 경유지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발트 3국의 소박하면서도 독특한 문화, 자연의 아름다움도 책에서 풀어냈다.

홍원선은 “동유럽의 문화와 그들의 삶의 모습을 살펴보고 우리의 삶의 방식과 대비시켜보는 것이 여행의 큰 목적이자 흥미를 끄는 요소였다”며 “이 지구에서 살아나가는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그들의 삶의 방식을 들여다보고 느끼는 것은 언제라도 우리의 여행욕구를 고무 자극하고 즐거움을 주는 핵심적인 요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