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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 재점화에 코스피 3600선 깨졌다…개인 순매수가 지수 버팀목

트럼프 추가 관세 예고에 장 초반 2% 급락 후 낙폭 축소
외국인·기관 순매도 속 개인 1조원 넘게 순매수

 
13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05포인트(0.72%) 내린 3584.55로 종료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미중 무역 갈등 우려에 코스피가 3600선을 내줬다. 지수는 장 초반 급락세를 보였지만 낙폭을 대부분 회복하며 마감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05포인트(0.72%) 하락한 3584.55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3550.08까지 밀린 뒤 3522.54까지 낙폭을 키웠으나 이후 점차 반등해 낙폭을 줄였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204억원어치 팔아치우며 6거래일 만에 순매도에 나섰다. 기관도 447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1조1673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락장 속에서도 버팀목 역할을 했다. 개인 순매수 규모는 지난 8월 1일(1조6283억원) 이후 최대치다.

이번 조정은 지난주 뉴욕증시 급락 여파가 국내로 전이된 결과다. 미국 증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 속에 다우지수가 1.9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2.71%, 나스닥이 3.56%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을 비판하며 다음달 1일부터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이 촉발 요인이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며 유화적 메시지를 내놨다. 중국 상무부도 희토류 수출 금지가 아닌 관리 강화 조치라고 해명하면서 긴장이 완화됐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급락은 악화된 투자심리를 반영했지만 양국의 완화 신호가 나오면서 낙폭 대부분을 되돌렸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는 1.17% 내린 9만3300원에, SK하이닉스는 3.04% 하락한 41만5000원에 마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 기업에 380메가와트급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4.16% 상승했다.

중국의 배터리 수출 제한 우려 속에서도 2차전지주는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영업이익 60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히며 0.14% 상승했고 포스코퓨처엠은 7.79% 급등했다.

현대차는 0.69%,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59%, 기아는 0.50%, HD현대중공업은 0.39% 올랐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70% 하락했고 신한지주 -2.22%, 네이버 -1.87%, 셀트리온 -1.56%로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상승해 전장보다 1.00포인트(0.12%) 오른 860.49에 마감했다. 장 초반 840선까지 밀렸지만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20억원, 13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172억원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8원 오른 1425.8원에 마감했다. 당국이 구두개입을 통해 시장 쏠림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상승세는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