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분기 만에 ‘10조 클럽’ 복귀
매출도 사상 첫 80조 돌파
D램 강세에 반도체 기대 이상 활약
파운드리 적자 1조원 미만 축소 추정
매출도 사상 첫 80조 돌파
D램 강세에 반도체 기대 이상 활약
파운드리 적자 1조원 미만 축소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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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달 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와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LOI(의향서)’를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12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반도체 사업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면서 깜짝 실적을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14일 공시한 3분기 잠정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2조1000억원이다.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은 건 지난해 2분기(10조4000억원) 이후 다섯 분기 만이자 2022년 2분기(14조1000억원) 이후 13개 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3분기 잠정 매출은 86조원으로, 사상 처음 80조원대에 진입하며 최고치를 새로 썼다. 역대 최대 매출은 지난해 3분기 기록한 79조1000억원이었다.
앞서 증권업계는 3분기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예상치를 상향 조정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3분기 예상 매출은 84조13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2000억원이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잠정 실적은 상향된 예상치마저 크게 웃돌며 2분기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이번 호실적의 주역으로 단연 반도체가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반도체 사업의 활약이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는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3분기 매출을 약 35조원으로 추정한다. 영업이익은 6조원대로 보고 있다. 전체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반도체 사업에서 거둔 셈이다. 당초 증권업계는 DS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을 5조원 수준으로 예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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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들어 D램과 서버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가 초강세를 보인 데다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E의 판매가 늘어나 예상보다 큰 폭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매 분기마다 2조원이 넘는 손실을 냈던 비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사업부가 적자 폭을 1조원 안팎까지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선 3분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적자 규모가 7000억원까지 감소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앞서 지난 2분기에는 미처 팔지 못한 반도체 제품들의 대규모 재고 평가손실 충당금 발생으로 DS부문의 영업이익이 4000억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3분기 들어 일회성 비용이 소멸하고 메모리 사업이 왕년의 ‘체력’을 점차 회복하면서 주력 사업으로서의 면모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범용 메모리 업황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 속에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삼성전자의 실적도 비로소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규모 적자를 야기했던 파운드리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면서 상승 곡선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한편,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지난 7월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 Z7 플립·폴드의 흥행으로 3분기 3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3분기 2조8200억원보다 17% 증가한 수치다.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17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 확대 등으로 3분기 약 1조2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생활가전(DA) 사업부의 합산 영업이익은 수요 둔화 여파로 3000억원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기록한 5300억원보다 43% 하락한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