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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 구두개입에도…환율, 0.6원 오른 1426.5원 개장

1년 반 만에 기재부·한은 공동 구두개입
1430원 선 지켰지만…여전히 소폭 상승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외환당국 구두개입에도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 출발했다. 1430원 돌파 위기는 모면했지만, 1420원 중후반대에서 여전히 공방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0.7원 오른 1426.5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전 거래일 장 중 한때 1434.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다소 상승세가 진정됐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전날 “외환당국은 최근 대내외 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의 쏠림 가능성 등에 경계감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와 한은이 공동으로 외환시장에 구두개입한 것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 부근까지 오른 지난해 4월 중순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당국이 오랜만에 강력한 구두개입을 단행하면서 외환시장 안정 의지가 녹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며 “역외를 중심으로 불타는 양상을 보였던 롱플레이 기세가 한풀 꺾이며 환율 상승압력이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국이 1430원에서 레드라인을 설정하면서 관망세로 일관하고 있던 수출 및 중공업 업체 네고 물량 유입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대규모 달러 실탄을 보유 중인 수출업체가 당국 엄중경고에 호응해 준다면 강달러 부담을 실수요로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럼에도 일단 환율 상승세는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1430원 선은 방어했지만 여전히 1420원대 중후반대에서 머무르고 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확대, 수입업체 결제 수요는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며 “서학개미는 10월에만 미국 주식시장에서 약 2조5000억원을 순매수하며 대외투자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밤사이 뉴욕증시 기술주 랠리가 재개됨에 따라 달러 환전수요도 한층 더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