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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현지시간) 캄보디아 깜폿지방검찰청은 살인과 사기 혐의로 A(35)씨 등 30∼40대 중국인 3명을 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지난 8월 캄보디아 깜폿주 보꼬산 인근에서 20대 한국인 대학생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의 가혹한 고문 끝에 숨진 한국인 대학생 박 모(22) 씨를 캄보디아로 유인한 대포통장 모집책이 같은 대학 선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경북경찰청은 충남 모 대학에 재학 중이던 박씨가 대학교 선배 홍씨의 소개로 캄보디아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홍씨는 박씨를 캄보디아로 출국하게 한 대포통장 모집책으로, 지난달 전자통신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첫 재판은 오는 11월 13일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열린다.
숨진 박씨는 “캄보디아에 가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제안을 받고 지난 7월 17일 캄보디아로 건너갔다가 납치 및 감금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가족에 “해외박람회를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고, 3주 뒤인 8월 8일 깜폿 보코산 인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 경찰은 사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지 범죄조직과 연결된 국내 연계조직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국내 연계조직은 ‘점조직’ 형태로 활동해 수사망을 피해왔는데, 경찰은 모집책이었던 홍씨의 윗선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박씨를 모집한 조직과 캄보디아 현지 범죄 조직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 관련 정황들을 확인 중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텔레그램 ‘범죄와의 전쟁2’ 운영진인 ‘천마’에 따르면 박씨가 홍씨 소개를 받아 캄보디아에 대포통장 명의자로 넘어간 뒤 통장에서 5700만원 인출 사고가 발생해 폭행과 감금이 이뤄졌다. 이는 국내 대포통장 조직이 미리 확보한 박씨 개인정보로 돈을 가로챈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가 캄보디아에서 마약을 강제로 흡입한 뒤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르면 20일쯤 공동 부검을 위해 캄보디아 현지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