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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로코 시위[AP]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네팔에 이어, 모로코, 마다가스카르, 페루의 청년시위가 언제든 고개를 들 조짐이다.
9월하순~10월초 이어진 이들 지역의 시위는 부패청산, 제도개혁 등을 요구하는 일리있는 주장들이다. 하지만 여행자입장에서는 ‘Z세대’ 청년들 중심의 시위이다보니 격해지는 과정에서 불의의 피해를 입을수도 있다. 오해를 받을 경우 시비를 가리기도 전에 험한 일을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외교부는 9월 말 발생한 모로코 의료·교육 분야 개혁 및 반부패 시위가 10월 들어서도 계속되었다면서 국민들에 여행 유의를 당부했다. 마다가스카르의 경우 대통령이 반정부 청년시위대의 압박에 피신한 것으로 14일 외신을 보도했다.
외교부는 모로코 내 일부 도시에서 투석, 방화, 공공 시설 파괴, 상점 약탈 등 폭력적인 시위 행태가 확인된 바, 군중 운집 장소에 시위대로 보이는 인파가 확인될 시 접근을 피하고 야간 통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시위 및 모로코 내 사회 이슈 관련 현지인과 소통시, 언급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모로코 전역의 도시와 마을들은 밤만 되면 모로코의 국제전화번호 숫자인 ‘GenZ 212’를 앞세운 젊은이들의 분노로 들끓었다. 주로 학생과 대졸 실업자들이 이끄는 시위대는 의료, 교육, 사회 정의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월드컵 개최를 위해 경기장과 고급 호텔 등이 건립되는 반면 병원은 여전히 환자들로 넘쳐나고 농촌 지역은 의료 서비스가 부족하다. 해안 도시 아가디르에서 흔한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임산부 여러 명이 사망하면서 반정부 행동이 촉발되었다.
여기에 오랫동안 재정난에 시달려 온 모로코의 교육 시스템은 대졸 실업자들을 양산하고 있다. 청년 실업률은 36%에 달한다고 한다. 시위 주체가 청년들이 된 이유이다.
모로코는 현재 외교부의 여행안전지도 상엔 여행유의 지역이다. 여행유의 지역은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이탈리아, 인도, 중국, 태국, 베트남, 라오스, 칠레 등이다.
아프리카 대륙 남동부 인도양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도 젊은층이 주도하는 소요 사태가 격화하고 있다.
식수 부족과 정전 사태에 분노한 젊은 시위자들은 2009년 쿠데타로 집권한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과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기에까지 이르렀다.
시위에 놀란 라조엘리나는 지난주 내각을 해산하며 “요구 사항을 들었고, 아픔을 함께한다”고 답하면서도 무자비하게 진압해 유엔발표기준 22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 부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마다가스카르는 현재 특별여행주의보 발령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같은 등금은 남아공, 콩고, 러시아, 네팔 등이다.
남미의 페루에서는 정부가 연금법 개정을 발표한 지난 9월20일부터 청년 시위가 시작되었다. 이 시위 역시 청년 주도이다.
개혁과 구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청년들의 시위들은 지난 9월 네팔의 Z세대가 전례없는 대규모 시위를 통해 정부를 무너뜨린 이후 지구촌 곳곳에 확산되는 양상이다.
페루는 일부지역은 해당국가 출국권고지역과 여행자제 지역이 혼재돼 있다. 출국권고 지역으로는 미얀마, 파키스탄, 이란, 벨라루시 등이고, 여행자제 지역은 중남미 대부분 지역이 이에 해당한다.
서울의 촛불시위, 런던 트라팔가 광장, 브리즈번 시청사앞 집회, 마드리드 시벨리스광장 행진 등 데모는 민주주의의 한 현장으로서 관광객들에게 좋은 구경거리를 선사한다.
그러나 사회질서 유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나라의 Z세대 연대형 열혈 청년 시위는 감정적으로 격한 면, 완전한 통제, 자제가 어려운 측면이 강해, 여행자들로선 구경거리가 아니고, 위험요소가 될수 있음도 유념해야 할 것 같다. 여행자는 이해관계인이 아닌 사이트 시(sight-see), 즉 구경꾼이므로 현지인이 알아챌 정도로 개인 의사표현을 하는 ‘개입’은 하지 않는게 당연하다.
한편, 한국인에게 완전한 여행안전지역은 일본, 대만,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키즈,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아일랜드, 포르투갈,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우루과이 등이 해당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