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90만톤…‘수입처 다변화’
“관세 내려야 미국산 수입” 압박
“관세 내려야 미국산 수입” 압박
지난달 중국의 대두 수입량이 1290만t을 기록, 역대 9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브라질 등으로 공급국을 확대한 것이 성공적이라는 자체 분석을 내놓으며, 향후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대두 수입 재개를 협상 카드로 적극 활용할 것을 시사했다.
중국 해관총서(GAC)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대두 수입량은 1290만t으로 집계됐다. 뤼다량 해관총서 대변인은 “중국의 지속적인 개방은 중국의 현대화 과정에서 점점 더 많은 무역 파트너들에게 성장 기회를 계속해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 같은 기록이 관세 압박 속에서 중국과 남미 국가들 간의 무역 관계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베이징 동방농업 컨설턴시의 선임 분석가인 마원펑은 “중국 기업들이 미·중 간 고조된 무역 긴장의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다변화 전략으로 대두 구매를 늘려왔다”며 “견고한 공급량은 남미 국가들이 중국에 대두를 공급할 막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브라질은 대두 생산에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있고 최근 몇 년간 생산량을 늘려왔기 때문에, 브라질 단독으로 해외 구매자들에게 1억t 이상의 대두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전국곡물수출협회(ANEC)에 따르면 현재까지 브라질산 대두의 79% 이상이 중국으로 수출됐다.
중국이 브라질 등 남미 국가에서의 대두 수입 실적을 강조하는 것은 미국에 대한 ‘엄포성’ 발표로 풀이된다. 지난해까지는 중국의 대두 수입량 중 절반 가량이 미국산이었다. 지난 4월 미국이 관세전쟁을 시작하자 중국은 대응책의 일환으로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했다.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미·중 정상의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미국이 되찾고 싶어하는 시장을 중국은 브라질산 등으로 충분히 대체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도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