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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이클 넘어 韓·中 양강체제로”[헤럴드머니페스타 2025]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
“선박 수주 사이클 이제 시작”
선호株로 HD한국조선해양 꼽아


“향후 조선업은 경기 민감성 사이클의 성격을 벗어나 과점 산업이 될 것입니다. 민항기 제조사가 전 세계 시장에서 보잉과 에어버스 두 축으로 나뉜 것처럼, 상선 업계도 한국과 중국 두 군데서 담당하는 과점적 상태가 유지될 겁니다.”

엄경아(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앞으로의 조선업에 대해 이같이 총평했다. 그는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에서 ‘풀리지 않는 국제정세 속 조선업 투자자는 어디로 항해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엄 연구원은 “과거 조선업 사이클은 갑작스러운 운송 수요 증가로 3년 이상 이어지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특정 선박을 교체해야 해서 발주가 발생하는 구조”라며 “아직 교체된 물량이 10%도 채 되지 않은 만큼 교체 수요는 여전히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업은 건설업과 달리 도크라는 특정 장소에서만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급 상단이 고정돼 있고, 이 과정에서 ‘시간 가치’가 더욱 중요한 산업”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기회와 리스크를 동시에 지적했다. 엄 연구원은 “미국 군함 예산만 연간 약 400억달러에 달한다”며 “이 가운데 4분의 1만 국내로 유입돼도 국내 조선사의 연간 상선 건조(약 300억달러) 대비 3분의 1 수준의 신규 시장 효과가 생긴다. 특히 이 시장은 중국과의 경합이 거의 없는 고부가 시장이라는 점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다만 “미국의 협상이 강제적일 경우 본래의 수익성을 충분히 살리지 못할 수 있다”며 “미국 내수 밸류체인이 붕괴된 상태인 만큼 과도한 요구만 피한다면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발주가격을 한국 제작에도 그대로 적용해 준다면 운송비를 감안해도 고마진이 가능하다”며 “반대로 타국 제작으로 인해 가격을 제한한다면 ‘목을 매달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종목별 투자 전략과 관련해 엄 연구원은 HD한국조선해양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엄 연구원은 “HD한국조선해양은 그룹 차원에서 해외 확장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으며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기반으로 미국 등 해외 투자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재 업종 내 유망 종목에 대해서는 “필수 기자재와 대기업 라인 매칭이 중요한데 현대힘스, 세진중공업, 오리엔탈정공 등이 해당한다”며 “2026년 이후 컨테이너선 비중 확대 구간에선 외주 협력사 수혜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