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승환 LS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
정부 개혁·AI 반도체가 상승 견인
환율 안정 시 반도체·바이오 유망
정부 개혁·AI 반도체가 상승 견인
환율 안정 시 반도체·바이오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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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코스피 4000은 충분히 도전 가능합니다.”
염승환(사진) LS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는 “정부의 상법 개정·배당 분리과세 추진, 글로벌 유동성 확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맞물리며 내년 상반기 코스피 4000선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염 이사는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에서 ‘코스피5000과 달라진 세상에서 현명한 투자하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염 이사는 정부 정책 드라이브를 코스피 추가 상승의 첫 번째 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피 5000을 KPI로 제시한 이후 상법 개정과 배당 분리과세 같은 제도 개편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정부가 실제 행동에 나서자 외국인 투자자들도 한국 시장을 다시 평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 확대와 AI 투자 기조가 결합된 정책은 일본의 아베노믹스를 연상시킨다”며 “증시를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내년 상반기 코스피 4000’ 전망의 두 번째 근거다. 염 이사는 “AI 투자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크고, 메모리 반도체 공급 기업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소수에 불과하다”며 “과거 2000년대 초 IT 버블 시절과 유사하게 이번 사이클도 길게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당시 IT 사이클이 46개월간 지속됐는데, 이번에도 2027년까지 장기 상승이 가능하다”며 “주가는 실적보다 앞서 움직이는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승 흐름이 유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그는 “현재 한국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배에 그치지만 일본은 1.4배”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한국이 더 높은 만큼 일본 수준의 밸류만 적용돼도 코스피 4200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책 후퇴, 반도체 사이클 급변, 물가로 인한 금리 인하 지연 같은 변수는 상승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환율 불안은 구조적 위기가 아니라 단기 변동성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염 이사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며 외국인 매도가 나왔지만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매수, 한미 통상 갈등이 겹친 결과”라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통화스와프 협의가 타결되면 불확실성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망 업종으로 반도체, 대형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네이버를 꼽았다. 반도체는 AI 수요 확대에 따른 장기 사이클의 중심으로 지목됐고, 바이오는 중소형주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같은 대형사가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개인 투자자 조언은 포트폴리오 보완 차원에서 제시됐다. 염 이사는 “한국과 미국을 구분하기보다 산업별 경쟁력에 맞춰 분산해야 한다”며 “ETF를 장기 적립식으로 운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은행의 매수와 달러 약세 가능성을 고려하면 금도 여전히 매력적이고, 현대차 우선주 같은 고배당주는 방어력을 높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 5% 수익률을 가정할 때 4억~5억원 자산으로 월 250만원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다”며 “노후 대비는 월배당 ETF 등 현금흐름 중심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