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산 천연음극재, 6700억 수출길 올라
中 독점 깨고 글로벌 완성차와 직거래 성사
포스코퓨처엠, 음극재 공급망 자립 본격화
中 독점 깨고 글로벌 완성차와 직거래 성사
포스코퓨처엠, 음극재 공급망 자립 본격화
![]() |
| 포스코퓨처엠 근로자가 세종공장의 음극재 제조공정을 설명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세종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천연 음극재’를 해외 주요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는 ‘이차전지용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의 공급망 위기속에서 중국 업체들이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음극재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자동차사와 총 6710억3847만원의 이차전지용 천연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판매 지역은 국내가 아닌 해외로 실제 공급은 2027년 10월부터 이뤄진다. 이번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액 기준 18.1%에 해당하는 규모다.
포스코퓨처엠은 “‘계약상대’는 경영상 비밀유지 사유로 유보기한 종료인 2037년 이후 정정공시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공급계약에서는 향후 고객과의 협의를 통해서 공급기간 연장이 가능하다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계약금액 및 계약기간 등은 추후 고객과의 협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7월 일본 주요배터리사와의 천연음극재 공급 계약 이후 올 들어 두 번째 생긴 호재다.
세계 음극재 시장은 지난해 기준 중국이 95%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고 알려질 정도로, 공급 루트가 단일화 돼 있던 시장이다. 하지만 최근 포스코퓨처엠이 사업 본격화에 나서면서 시장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주요 완성차사 및 배터리 업체와의 판로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배터리소재업계 관계자는 “특히 이번 계약은 포스코퓨처엠이 중장기 공급계약을 따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면서 “음극재 사업의 안전성을 인정받고, 더 나아가 음극재 관련 추가 투자에 들어갈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포스코퓨처엠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구형흑연 공장을 올해 착공 추진하고 있는데, 최근 두 건의 대규모 공급계약으로 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 마련했다는 평가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공급망 갈등은 향후 포스코퓨처엠의 사업에는 큰 호재가 될 전망이다. 올해 기준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생산능력은 연 8만2000톤, 내년도에는 11만3000톤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사용할 천연흑연을 확보하기 위해 탄자니아·마다가스카르 등 광산도 노크하고 있다. 또한 흑연이 음극재로 가공되기 전의 중간원료인 구형흑연 생산을 위해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향후 포스코퓨처엠은 아프리카에서 흑연원광(인상흑연)을 수입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건립 추진 중인 구형흑연 공장에서 중간소재로 가공하고, 세종 음극재공장에서 최종 제품을 생산해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는 공급망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