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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OTT 구독료 일제히 ‘인상’…보편적 시청권 ‘훼손’

로스앤젤레스 FC로 이적한 손흥민. [LAFC 캡처]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국내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간 인기 스포츠 중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OTT 사업자의 경우 요금 인상 고지 의무 없이 일방적으로 요금을 조정할 수 있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이다.

14일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주요 OTT 월 구독료가 최대 70% 이상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유튜브 프리미엄(2020년 8690→ 올해 1만4900원·71.5%),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5500→ 7000원·27.3%), 티빙 베이직 요금제(7900→ 9500원·20.3%), 웨이브(2022년 1만3900→ 1만6500·18.7%), 디즈니플러스 스탠다드(2020년 9900→ 2023년 1만3900원·40.4%) 등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OTT 사업자의 경우 ‘부가통신사업자’로 분류돼 요금 인상 시 정부에 신고할 의무가 없다는 것이다. 단순 고지만 하면 되는 구조다.

비싼 요금과 복잡한 플랫폼 구조로 고령층, 저소득층 접근성이 떨어지고, 중계권 변경에 따라 방송 채널이 바뀌면서 스포츠 중계 보편적 접근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월드클래스 손흥민 선수의 LAFC 입단식 모습. [애플TV 제공]

특히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 제작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 중계권’이 투입 대비 효과가 큰 것으로 인식되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일례로 티빙은 3년간 ‘1400억원’을 투입해 KBO 중계권을, 애플TV와 쿠팡플레이도 손흥민 선수가 활약 중인 로스앤젤레스 FC 중계권을 확보했다.

현재 쿠팡플레이(EPL·피파월드컵·분데스리가·프리메라리가·K리그, NBA, F1, NFL), 티빙(KBO, KBL, UFC, US오픈), 애플TV(MLS) 등 스포츠 중계 중이다.

이 의원은 “정부는 OTT가 규제 대상이 아니라며 손을 놓고 있다”며 “OTT의 스포츠 독점중계가 국민의 시청권마저 침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통신요금제처럼 청소년·어르신·장애인 전용 요금제를 신설하는 등 최소한의 관리·감독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