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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서 ‘안전 미확인’ 한국인 OO명 …그마저도 두달 전 통계

8월 기준 80여 명 안전 미확인 상태
13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에게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관련 질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정부가 캄보디아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감금·고문 범죄 사태에 뒤늦게 대응에 나섰지만 실태 파악조차 미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외교부 등 관련 당국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정부가 파악한 캄보디아 내 안전 확인이 안 되는 한국인 숫자는 지난 8월 기준으로 80여 명으로 나타났다.

8월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20대 한국인이 고문받다가 사망해 숨진 채 발견된 시기로, 관련 범죄가 극성을 부리던 시점으로 추정가능하다.

8월 이후 이미 한 달 넘는 시간이 지났음을 고려하면 그동안 얼마나 많은 한국인이 ‘고수익’이라는 말에 현혹돼 캄보디아행 비행기를 탔는지 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외교부는 통계가 8월까지라는 한계로 인해 숫자가 유동적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국내 경찰에 들어간 신고와 외교부 소속 현지 공관이 받은 신고에 중복이 있을 수 있어 교차검증이 필요해 8월까지의 수치도 정확한지 장담하기 어렵다.

이날 경찰은 지난해부터 바로 어제인 이달 13일까지 캄보디아 관련 실종·감금 의심 사건을 143건 접수했고 이 가운데 52건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외교부가 밝힌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의 신고 건수 550여명, 안전 확인 470여명, 안전 미확인 80여명과는 차이가 있는 수치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국내에서 신고가 들어와 수사 중인 사건을 집계한 것이고, 외교부는 영사콜센터 등으로 받은 신고라서 애초 다른 범주”라며 “재외국민 보호와 관련한 공식적인 통계는 외교부 통계이므로 국내 수사도 이를 토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안 관련 대통령실 또한 나서 정부는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해 이달 중 특별 신고 기간을 운영, 피해 사례 누락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실태 파악과 별개로 온라인 스캠 범죄 현장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돼 구금된 한국인 송환, 범죄 예방 조치 등을 정부는 추진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대응팀이 오는 15일 현지로 파견될 예정이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도 대응팀의 일원으로 함께 출국해 캄보디아 당국과 구금된 한국인 송환 계획을 협의하고, 앞서 현지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고문 사망사건에 대한 공동 조사에도 나선다. 국가정보원도 대응팀에 함께한다.

또 경찰청은 아세안 국가 내에서 발생하는 우리 국민의 납치·감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 공조협의체를 주도적으로 출범시켜 합동작전을 전개할 방침이다.

정부는 아울러 우선 캄보디아 내 주요 범죄 지역에 대한 여행 경보 격상을 검토하기로 했다. 주캄보디아 대사관에도 경찰 주재관 증원을 포함한 인력을 보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