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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흥행 참패 속…홍명보호, 엄지성 선제골로 파라과이에 1-0 리드(전반 종료)

14일 한국과 파라과이 평가전을 앞두고 양팀 선수들이 입장하는 가운데도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이 많이 비어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흥행 참패 속에서 파라과이에 1-0 리드를 한 채 전반을 마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라과이(37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15분 엄지성(스완지시티)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손흥민(LAFC)과 황인범(페예노르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을 제외하고 브라질전(0-5 패)과 크게 달라진 선발 구성을 선보였다.

이동경(김천)과 엄지성이 양쪽에서 손흥민을 지원했고 중원에서는 황인범과 김진규(전북)가 호흡을 맞췄다. 김민재와 이한범(미트윌란), 박진섭(전북)이 스리백을 구성했고 측면 수비에 김문환과 이명재(이상 대전)가 출격했다. 골문은 김승규(FC도쿄)가 맡았다.

엄지성이 14일 파라과이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

전반 15분 이명재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떨군 것을 엄지성이 문전 쇄도하며 밀어넣어 골문을 갈랐다.

전반 43분엔 아찔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한범의 볼 키핑 실수로 치명적인 일대일 기회를 내줬으나 마르티네스의 슛을 김승규가 막아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2분 뒤 파라과이의 프리킥 상황에서 오마르 알데레테의 헤더도 김승규가 잡아냈다.

이날 경기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 등 유럽파가 총출동하는 홈경기가 맞나 싶을 만큼 이례적으로 관중석이 텅 비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정오 미판매 티켓은 4만 4000여장에 달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수용 인원은 6만 5000여 명이다.

지난 10일 브라질과 평가전엔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6만 3237명의 관중이 가득 찼던 것과는 큰 대조를 이뤘다. 브라질전 0-5 참패 등 무기력한 대표팀 경기,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발 과정과 운용에 대한 팬들의 불신과 실망감이 흥행 참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날 경기 전 지난 브라질전에서 137경기로 A매치 최다 출전 대기록을 세운 손흥민이 종전 기록 보유자인 레전드 차범근으로부터 유니폼을 전달받는 기념식이 열린 터라 축구팬들의 무관심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