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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삼전스피’면서 ‘하닉스피’ 시대…코스피와 ‘한 몸’ 반도체 양강株, 사천피 이끌까 [투자360]

코스피-三電 10월 상관계수 0.96…33개월만 최고
코스피·SK하닉 9월 상관계수 0.994…39개월만 최고
9월 이후 三電 31%·SK하닉 53% 오를 때 코스피 12% ↑
코스피 중 三電·SK하닉 비중 29%…‘대형주’ 쏠림 현상도 주도
證, 단기 급등에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장밋빛 전망’

[챗GPT를 사용해 제작함]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코스피 지수와 국내 증시 시가총액 ‘투톱’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간의 흐름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현상이 3년여 만에 가장 강력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시총의 30% 가까이 차지하는 두 종목의 흐름과 코스피 간의 동조화 현상이 과거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던 셈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랠리에 9월 이후 초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흐름이 코스피 지수를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경지까지 가장 앞에서 이끌었다는 점이 수치로 증명된 셈이다.

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 9월 이후 동기화 ↑

15일 헤럴드경제는 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을 통해 코스피 지수와 시총 1위 삼성전자, 시총 2위 SK하이닉스 주가 간의 월별 ‘상관계수’를 도출했다.

이 결과 전날 종가 기준으로 이달 삼성전자 주가와 코스피 지수 간의 상관계수는 ‘0.960’으로 지난 2023년 1월 기록한 ‘0.971’ 이후 3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삼성전자 주가와 코스피 지수 간의 상관계수는 ‘0.924’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SK하이닉스 주가의 경우엔 올해 9월 코스피 지수와 상관계수가 ‘0.994’에 이르며 지난 2022년 6월 기록한 ‘0.994’ 이후 3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주목할 점은 10월 들어서도 SK하이닉스 주가와 코스피 지수 간의 상관계수는 ‘0.990’으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상관계수는 ‘-1’에서 ‘+1’ 사이의 숫자로 표현되며, ‘+1’에 가까울수록 두 변수 간에 완벽한 ‘양의 상관관계(동기화)’를 갖는다고 읽힌다. 9월 이후 코스피 지수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는 거의 흡사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9월 이후 전날 종가까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31.42%(6만9700→9만1600원), 52.97%(26만9000→41만1500원)씩 상승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14일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 장중 9만7500원, SK하이닉스는 10일 정규장(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장중 43만9250원으로 각각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1.80% 상승(3186.01→3561.81)했다. 전날 장중 코스피 지수는 3646.77포인트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또 한 번 갈아치웠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쏠림 현상에 코스피 ↑

양대 반도체주의 주가 흐름이 코스피 지수 전체의 흐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유는 시총의 4분의 1을 훌쩍 뛰어넘는 비율을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란 평가가 나온다.

전날 종가 기준 코스피 시총(약 2933조8782억원)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총이 차지하는 비율은 28.69%(약 841조8118억원)에 달한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단일 종목의 움직임이 전체 증시의 움직임에 실질적이면서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종목으론 국내에선 삼성전자가 사실상 유일하단 평가가 지금껏 이어졌다”면서도 “이젠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 역시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비중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실제 전날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시총 중 삼성전자의 비율이 18.48%(약 542조2388억원)였는데,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율도 10.21%(약 299조5730억원)로 ‘두 자릿수’를 넘어선 상황이다.

시총 1~2위 종목 강세가 코스피 지수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최근 코스피가 역대 최고점을 찍으면서도 종목 규모별로 수익률 편차가 심하다는 점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일명 ‘내 주식만 안 오른다’는 개미(소액 개인 투자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코스피가 미중 무역갈등 재격화 불안에 하락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룽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연합]

상장 기업 규모별로 시총 상위 1~100위권의 대형주로 구성된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최근 1개월간(9월 12일~10월 14일) 8.35% 상승했다. 반면 ‘코스피 중형주(시총 상위 101~300위)’ 지수와 ‘코스피 소형주(시총 상위 301위 이하)’ 지수는 각각 같은 기간 -3.60%, -2.9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역주행을 면치 못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 이후 공개되는 3분기 실적의 경우 자동차와 철강 업종 등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도체주에 대한 쏠림 완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證,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장밋빛 전망’…왜?

증권가에선 양대 반도체주를 향한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슈퍼 사이클’을 맞이했단 평가는 실적을 통해 증명되는 모양새다.

전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잠정실적에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81%나 증가한 12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3년여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SK하이닉스 역시도 올해 3분기 12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최근 3개월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향률은 약 40%에 육박하며 과거 호황 수준까지 상승했다”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반영한 추가 상향 조정 여지를 고려하면 금융위기 직후의 V자 회복 구간을 제외한 최대 수치로 오를 것이다. 내년 실적 증가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챗GPT를 사용해 제작함]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 수요의 동반 상승으로 D램 가격의 상승이 상향 변곡점을 지났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며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34조원으로 6%,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41조원으로 12% 상향 조정했다.

최근 빅테크(대형 기술주)가 앞다퉈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반도체 계약을 추진 중이란 점도 양대 반도체주 투심에 불을 지피는 재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국내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역시도 줄상향 추세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중 최고치다. 흥국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12만원으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설정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65.71%나 올려 잡은 58만원으로 제시했다. 이 밖에 한국투자증권은 56만원, 흥국증권은 55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설정했다.

물론 추격 매수를 하는 것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 인공지능(AI) 버블 우려가 지속되는 데다, 미·중 무역 갈등 리스크가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는 점도 리스크로 꼽힌다.

다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 우려를 해소할 수준의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는 분석도 있다. 김록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평균을 밑도는 수준이고, SK하이닉스는 HBM 경쟁력을 기반으로 PBR 상단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한 주가 상승이고, 연말까지 봤을 때 리스크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주가 조정 시마다 비중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