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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 피해’ 정부 합동대응팀 오늘 급파

김진아 외교부 2차관 단장
‘신변 미확인’ 신고자 80여명
한-캄 스캠 합동 대응 TF 구성
캄보디아 일부 지역 ‘여행금지’ 검토

지난 7월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한 빌딩에서 수사 당국에 검거된 온라인 사기조직 용의자들이 포승줄에 묶여 범행 현장에 앉아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정부가 15일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 피해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 합동대응팀을 급파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극심한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 피해자가 발생한 지 약 2달 만이다. 정부는 우선 우리 사망 국민의 조속한 부검과 국내 운구를 추진하고 현지에서 각종 스캠(사기) 행위를 벌이다 붙잡힌 국민을 빠른 시일 내에 송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대응팀은 캄보디아로 향한다. 합동대응팀엔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을 필두로 한 경찰청과 국정원 직원 등도 참여한다.

합동대응팀은 현지에 구금된 한국민 범죄 혐의자들을 특별 항공편을 투입해 최단 시일 내 조기 송환하는 방안을 캄보디아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다. 조기 송환 과정은 경찰청이 주도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전날 “캄보디아 당국으로부터 적발된 인원이 오늘(14일) 기준으로 63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캄보디아 당국으로부터 추방 통보를 받았지만, 국내 송환과 외교부 영사 조력을 거부하며 잔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들을 국내로 송환한 뒤 온라인 스캠범죄 연루 혐의와 관련해 수사받도록 하고, 혐의가 밝혀진다면 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또한 이재명 대통령의 총력 대응 지시에 따라 캄보디아 정부와 긴급 접촉, 양국 경찰을 중심으로 수사당국이 참여하는 한-캄 스캠 합동 대응 태스크포스(TF) 구성에도 합의했다.

정부는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캄보디아 내 주요 범죄 발생 지역을 여행금지(여행경보 4단계) 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금명간 결정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신고가 접수됐지만 신변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인원은 80여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인이나 본인, 가족이 외교부 대사관에 신고한 경우다. 이들 중 본인의 위치를 밝히지 않은 경우도 있어, 합동대응팀은 신고자의 소재지 파악을 우선으로 신변 안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현재 신고 접수 현황을 파악하고 합동 대응팀과 소통할 주캄보디아 한국 대사가 부재중이라는 점이다. 이에 외교부 본부 대사가 캄보디아에 체류하며 신임 대사가 부임하기 전까지 대사관의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캄보디아 측과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캄보디아대사관의 현지 대응 인력 또한 보강할 예정이다. 현재 주캄보디아 대사관엔 경찰 주재관 1명, 직무파견 2명과 이들을 지원하는 행정직원 2명까지 5명의 인력만이 근무 중이다. 외교부는 대사관 현지 인력을 추가로 증원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