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강화하고 승조원 줄인 수상함 목업 첫 공개
작지만 강한 ‘향후 10년을 위한 표준함’ 설계 구상
中, 한화오션 美 자회사 제재 발표 당일 공개 눈길
작지만 강한 ‘향후 10년을 위한 표준함’ 설계 구상
中, 한화오션 美 자회사 제재 발표 당일 공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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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오션은 14일 오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가진 ‘차세대 함정 스마트 기술연구회’에서 미래 전장환경에 대비한 스마트 함정 기술과 전망을 발표하고 참석자들 간 의견을 교류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어성철(사장)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의 소개에 이어 차세대 전략 수상함의 목업(mock-up·실물 모형)이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신대원 기자]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화오션이 미중갈등 여파에 따른 중국의 뜬금없는 제재라는 몽니 속 미래 ‘K-해양방산’을 선도할 ‘차세대 전략 수상함’ 구상을 제시했다.
한화오션은 14일 오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가진 ‘차세대 함정 스마트 기술연구회’에서 미래 전장환경에 대비한 스마트 함정 기술과 전망을 발표하고 참석자들 간 의견을 교류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어성철(사장)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의 소개에 이어 차세대 전략 수상함의 목업(mock-up·실물 모형)이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화려한 조명과 음악, 영상과 함께 차세대 전략 수상함 목업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100여명의 참석자들이 일제히 사진을 찍는 등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차세대 전략 수상함은 해상과 공중, 우주, 사이버 등 다중영역으로 변화하는 미래전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전투성능과 생존성, 운용 효율성, 그리고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유연성을 갖췄다는 게 한화오션 측의 설명이다.
한눈에 보이는 외형부터가 파격적이고 날렵한 첨단 선형으로 기존 수상함과는 적잖이 달랐다.
거친 해상 환경에서 운항할 수 있는 파랑관통형 선수를 채택했으며, 스텔스 성능을 대폭 강화한 텀플 홈(Tumble home) 형태를 띠었다.
일반적인 선박이 배 바닥부터 역삼각형 모양으로 퍼져 올라가는 것과 달리 텀플 홈은 수면 위로 노출되는 선체부터 다시 좁아지는 형태다.
텀픔 홈은 적으로부터 탐지되는 면적을 줄임으로써 스텔스 성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지만 선체 내부가 좁아진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한화오션의 차세대 전략 수상함은 내부 배치 조정과 장비 자동화, 콤팩트화를 통해 이 같은 단점을 극복했다.
스마트함교와 전투지휘실 통합과 자동화·무인화 시스템 확대, 그리고 4인실과 식당을 비롯한 인간공학 기반 실내환경 조성 등이 이를 가능케 한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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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오션이 공개한 ‘차세대 전략 수상함’의 항해 상상도. [한화오션 제공] |
거함거포(巨艦巨砲) 시대가 막을 내림에 따라 선박 크기를 키우기보다 콤팩트한 선체에 강력한 전투성능을 갖춰 70여명의 적은 승조원으로도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도록 하고, 선박 수명주기 동안 지속적으로 성능 유지를 강화하는 등 미래전장 환경 변화에 따라 운용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한 것도 특징이다.
또 탄도미사일과 드론 등 다양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무기체계를 단계별로 배치한 다층방어와 자동화, 인공지능(AI)을 하나의 네트워크를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무인잠수정(UUV), 무인보트(USV), 무인항공기(UAV) 등 무인전력도 통합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오션은 “급박한 전투 상황에서 빠르고 유연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수상함으로 개발될 것”이라며 “다수·다종의 무인체계 탑재를 위한 미션 베이(Mission-Bay)를 갖춰 다양한 전장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애초 예정된 일정이었지만 공교롭게도 중국의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들을 겨냥한 제재 조치 발표와 맞물리면서 한층 더 관심을 모았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과 무역갈등이 해운·조선업 분야로까지 확산되자 같은 날 한화 필리조선소와 한화쉬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다섯 곳을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
결과적으로 한화오션의 이날 차세대 전략 수상함 구상 발표는 이처럼 글로벌 환경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K-해양방산이 나아가야할 나침판이 된 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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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오션은 14일 오후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차세대 함정 스마트 기술연구회’에서 미래 전장환경에 대비한 스마트 함정 기술과 전망을 발표하고 참석자들 간 의견을 교류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어성철(사장)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의 소개에 이어 차세대 전략 수상함의 목업(mock-up·실물 모형)이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신대원 기자] |
한화오션은 차세대 전략 수상함을 향후 10년을 위한 표준함으로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어 사장은 “글로벌 환경과 미래전장 환경 변화에 따라 승패는 누가 먼저 보고, 연결하고, 다시 싸우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 “작지만 강하고, 적게 타도 오래 싸우는 신규 함정 필요성에 따른 차세대 전략 수상함은 다음 10년을 위한 표준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