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ETF 승인 지연 여파
리테일 매수 기대감 지속
리테일 매수 기대감 지속
주요 가상자산이 하반기에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가총액 5위인 솔라나만 ‘에브리싱 랠리’에 탑승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 종료 후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최고가 경신 전망이 제기된다.
1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솔라나는 지난달 19일 251달러를 기록하며 최고가(261달러)에 근접한 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여파로 173달러까지 떨어졌다.
하반기 들어 시총 상위 가상자산이 줄줄이 전고점을 경신하는 사이 솔라나는 유일하게 최고가에 닿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7일 12만6000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고 시총 3위 바이낸스코인(BNB)는 다음날 1310달러에 오르며 최고가를 썼다. 시총 2위 이더리움과 4위 리플(XRP)은 각 지난 8월(4831달러), 7월(3.55달러) 역사적 고점을 갈아치웠다.
솔라나는 당초 이달 중순 현물 ETF가 승인 될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이 제출한 현물 ETF 승인 여부를 10일(현지시간)까지 결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2026년도 정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셧다운이 지속되자 SEC 업무도 영향을 받고 있다. 오는 16일 예정됐던 반에크, 비트와이즈, 21셰어즈의 현물 ETF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현물 ETF 출시는 변동성이 높은 현물 투자를 꺼리고 우회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기관 자금 유입에 따른 가격 상방 요인이다.
현물 ETF 출시가 지연되는 사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으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드리우자 관망세는 짙어지고 있다. 다만 ETF 출시 승인 기대감에 따라 개인투자자의 상승 자금은 몰리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하이블록(Hyblock)에 따르면 솔라나는 주요 가상자산 중 리테일 투자자 순매수 비율(True Retail Long Percentage·TRA)은 70%를 상회하며 가장 높다. 투자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솔라나 상승을 기대하며 순매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가격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하방 변동성은 감소할 수 있다.
현물 ETF 출시는 지연됐을 뿐 기정사실화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적중한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의 가상자산 ETF에 대한 SEC 승인 확률이 100%에 이르렀다”고 전망했다.
제이피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솔라나 현물 ETF 출시 이후 첫 12개월 예상 자금 유입 규모를 15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초기 성적과 비교 시 7분의 1로 부진한 관측이다. 보고서는 가상자산 펀드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데다 솔라나 네트워크 활동 부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 포지션 수요 감소 등을 이유로 들었다. 유동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