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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 HD현대일렉 부회장, APEC서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비전 제시

CEO 서밋서 탄소중립 관련 세션 기조연설 맡아
조선·해양·에너지 아우르는 그룹 전략 제시할 듯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 [HD현대]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HD현대가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열리는 경제 분야 최대 행사 ‘APEC 최고경영자 회의(CEO 서밋)’에서 그룹 차원의 탈탄소 구상을 제시한다. 친환경 선박을 비롯해 해상풍력 등 그린 에너지, 전기화 관련 사업에 대한 비전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은 이달 29일 APEC CEO 서밋에서 ‘탄소중립과 지속 가능한 미래’ 세션의 키노트(기조연설)를 맡아 무대에 오른다. 조 부회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기획관,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세계원전사업자협회 회장 등을 거쳐 2019년부터 5년간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를 지낸 뒤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에너지·전력 전문가다. 회사 관계자는 “조석 부회장이 직접 HD현대의 전반적인 탈탄소 비전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이번 연설에서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을 넘어 그룹 부회장 자격으로, 조선·해양·에너지 등 그룹 핵심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탈탄소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탄소중립을 위한 관련 기술 개발부터 상용화 및 활성화에 이르는 전 주기의 사례, 기술 구현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 등이 공유될 것으로 전해진다.

HD현대는 그룹 차원의 탈탄소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계열사별로 다양한 기술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컨테이너선 수주를 이어가며 친환경 선박 기술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는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을 넘어 암모니아나 수소를 연료로 하는 차세대 선박 엔진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해운업계의 탈탄소를 선도화하는 연구기관 ‘머스크 맥키니 몰러 탄소 제로 해운 센터(MMMCZCS)’와도 협력 중이다. 미국선급(ABS)으로부터는 독자 개발한 차세대 고압이중연료 추진 LNG 운반선의 화물 운영 및 연료 시스템에 대한 기본 인증(AIP)을 획득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선의 안전·환경 기술을 자체 개발해 미국 선급(ABS)으로부터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 지난달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 ‘가스텍 2025’에서는 친환경·AI 기술이 적용된 지속가능한 미래형 가스운반선을 선보였다. 노르웨이선급(DNV) 등으로부터 선수(船首)거주구·풍력보조추진장치 등을 적용한 미래형 가스선에 대한 기본인증도 받았다. 해양플랜트 사업을 기반으로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전(SMR), 탄소포집·저장(CCS) 등 신성장 분야로도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이 외에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스마트 그리드,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기화 기반 사업을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에너지 기조에 맞춰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으며 그룹 내 탈탄소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한편 이달 28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올해 APEC CEO 서밋의 주제는 ‘3B’다. 경계를 넘어(Beyond), 혁신적 기업 활동을 통해(Business),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자(Bridge)는 비전을 담았다. 부대행사로는 ‘퓨처테크 포럼(Future Tech Forum)’과 ‘K-Tech 쇼케이스’ 등이 마련되며, AI·디지털 기술 기반 기업들이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현재까지 주요 글로벌 기업의 임원 등 기업인 900여명이 참석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세계적 AI 기업 경영진의 참석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