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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장관 “故김충현씨 직장 내 괴롭힘, 다시 조사하겠다”

국힘 김소희 “노조 가입 않자 직장 내 괴롭힘”
“노조원 아니라 어려움” 등 생전 메시지 공개
“국힘에 빅엿”…‘민주당 의원’ 표기에 사과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회 기후에너지환경고용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6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도중 사망한 고(故) 김충현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15일 “다시 한번 또 조사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장관님은 민주노총 위원장이셨잖나. 오해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장관님이 더 나서서 괴롭힘 조사를 해 보라고 지시하셔야 하는 게 맞다”는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 의원은 이날 고인이 생전 지인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가입 문제와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메시지에서 고인은 “협력사에서 저만 노조원이 아니다보니 겪게되는 어려움들이 있다”, “연봉협상을 하는데 노조에서 전체 연봉내역을 카톡으로 다 공개해 속이 상했다”, “노조위원장이 와서 하는 얘기가 일방적인 게 있다보니 뭐가 맞는지 확신이 안 선다” 등의 글을 남겼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당시 현장에는 ‘7인방’이라 불리는 무리가 있었다, 고 김충현씨가 노조에 가입하지 않자 연봉을 공개하고 회식이나 모임에서 배제했다”며 “장관님 보시기에 직장 내 괴롭힘이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장에 가서 한 번이라도 물어봤으면 다 나올 사안인데, (고용노동부가) 그냥 특별근로감독을 해 놓고 ‘정황 없다’고 답변을 주신 것”이라며 “민주노총한테 괴롭힘을 당하기 싫어서 아예 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요구 답변서에 자신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표기된 점과 관련해 김 장관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직장 내 괴롭힘은 민주당만 합니까”라며 “노동부가 국민의힘을 향해서 ‘빅엿’을 날린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죄송하다. 사과드리겠다”고 답했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