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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부터 한강까지…‘한국인의 책장’에 담긴 책은?

국립중앙도서관 80주년전 개관
국보·보물·초판본 등 200여 종 전시
‘동의보감’ 16년 만 전시·‘석보상절’ 첫 공개

 
국립중앙도서관 개관 80주년 특별전 ‘나의 꿈, 우리의 기록, 한국인의 책장’ 전시장. [국립중앙도서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동의보감’부터 한강 작가의 소설, 페이커의 애독서까지 다양한 역사를 담은 책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5일 개관 8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나의 꿈, 우리의 기록, 한국인의 책장’을 12월 1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도서관이 80년간 수집·보존해 온 국가 장서 중 국보, 보물, 초판본 등 200여 종의 자료를 시대별·주제별 책장으로 구성해 시대에 따라 변화해 온 한국인의 독서 문화를 조망한다.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1613) 원본. [국립중앙도서관]

전시실은 ▷왕조 시대 ▷근대 전환기 ▷새 나라 새 출발 ▷산업화와 민주화 ▷정보화와 세계화 등 5개 주제 아래 18개 책장으로 구성했다.

특히 개막 당일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1613) 원본이 2009년 이후 16년만에 공개된다.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보물 ‘석보상절’(1447)과 2012년 보물로 지정된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1474 판각·1481년 후쇄)의 원본도 최초로 선보인다.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전서 ‘지봉유설’(1614)과 박지원의 ‘열하일기’(조선 후기), 김만중의 국문 소설 ‘사씨남정기’(조선후기)까지, ‘소년’, ‘청춘’, ‘신여성’, ‘창작과 비평’ 등 잡지 창간호, 윤동주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김구 ‘백범일지’ 등의 초판본도 볼 수 있다.
보물 ‘석보상절’(1447). [국립중앙도서관]

‘한류 팬의 책장’ 코너에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소년이 온다’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백희나의 ‘알사탕’, 김혜순 시집 ‘날개 환상통’의 한국어판과 외국어판이 나란히 전시되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최초 공식 서적 ‘비욘드 더 스토리: 10-year record of BTS’도 함께 놓였다.

전시실 입구 로비에는 ▷요리사의 책장 ▷과학자의 책장 ▷음악가의 책장 ▷책장 속의 의사 ▷디자이너의 책장 등이 전시된다. 김환기의 표지 그림, 김용준의 삽화 등도 소개한다.
국립중앙도서관 개관 80주년 특별전 중 ‘T1의 책장’. [국립중앙도서관]

또한 세계적인 e스포츠팀 T1의 이상혁(Faker), 최현준(Doran), 문현준(Oner), 이민형(Gumayusi), 류민석(Keria) 선수의 애독서를 담은 ‘T1의 책장’도 특별부스로 마련됐다. 평소 독서를 즐기는 선수들이 국립중앙도서관 80주년을 축하하며 직접 책을 선정하고 추천사를 남겼다. 이를 통해 청년 세대의 감성과 가치관을 공유하고, 게임에서 확장되는 스토리텔링과 문화 콘텐츠의 가능성을 조명한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소수 특권층의 전유물이었던 책이 백성을 위하는 위민(爲民), 책과 함께 하는 여민(與民), 스스로 기록하고 표현하는 시민(市民)으로 성장하는 서사와 함께, 다양한 책장이 모여 국립중앙도서관을 이룬 이야기를 전시에 담았다”며 “국민의 꿈과 기록을 함께 돌아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45년 10월 문을 연 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 80년간 국내 출판물을 비롯한 각종 지식자원을 지속적으로 수집해 왔으며, 현재 약 1500만권의 도서·비도서와 2000만건의 온라인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